12일 경기 용인시 에버랜드 동물원 판다월드에서 판다 커플 러바오와 아이바오 사이에서 태어난 쌍둥이 아기 판다 루이바오, 후이바오가 공개되고 있다. 사진=뉴시스
12일 경기 용인시 에버랜드 동물원 판다월드에서 판다 커플 러바오와 아이바오 사이에서 태어난 쌍둥이 아기 판다 루이바오, 후이바오가 공개되고 있다. 사진=뉴시스

[월요신문=김민정 기자]국내 첫 쌍둥이 아기 판다의 이름이 '루이바오(睿寶)'와 '후이바오(輝寶)'로 결정됐다.

삼성물산 리조트부문이 운영하는 에버랜드는 지난 7월 태어난 국내 첫 쌍둥이 아기 판다의 이름을 12일 발표했다. 쌍둥이 판다에게 선물한 이름은 루이바오와 후이바오다. 루이바오는 '슬기로운 보물', 후이바오는 '빛나는 보물'이라는 뜻이다.

에버랜드는 이날 오전 판다월드에서 강철원 사육사, 송영관 사육사 등 동물원 임직원과 SNS를 통해 사전 초청된 팬, 언론사 취재진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이름을 발표하고, 루이바오와 후이바오를 최초 공개했다.

쌍둥이 판다의 이름 선정은 지난 8월 24일부터 10월 6일까지 40여일간 진행된 대국민 이름 공모 이벤트를 통해 결정됐다. 에버랜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채널과 동물원 팬 카페 등에서 진행된 댓글 공모에는 약 2만 명이 참여해 4만여 개의 이름이 응모됐다.

이후 네이밍 선정위원회를 통해 압축된 이름 10쌍을 대상으로 한 1차 온라인 투표에는 20만여 건의 고객 투표가 이뤄졌다. 이어 에버랜드 홈페이지와 판다월드 현장, 네이버 오픈톡, 주한중국대사관 위챗 등 온오프라인에서 동시에 진행된 최종 후보 4쌍에 대한 결선 투표에는 50만 명이 참여했다.

에버랜드에 따르면 판다는 몸무게 200g 미만의 미숙아 상태로 태어나 초기 생존율이 낮기 때문에, 생후 100일이 지난 뒤 중국어로 된 이름을 지어주는 게 국제적인 관례다. 쌍둥이 판다의 언니인 푸바오도 태어난 지 대략 100일째 되던 11월에 이름을 선물한 바 있다.

루이바오와 후이바오는 지난 100일간 건강하게 성장해왔다. 태어날 당시 몸무게가 각각 180g, 140g에 불과했지만, 생후 100일 앞둔 현재는 둘 다 5kg을 훌쩍 넘어서며 체중이 30배 이상 증가했다. 최근에는 유치가 나오기 시작했고, 판다의 신체 부위에서 가장 늦게 검정색을 띄게 되는 코도 최근 분홍빛에서 검게 변하는 중이다.

'판다 할아버지' 강철원 사육사는 "100일간 건강하게 성장해준 루이바오와 후이바오는 물론, 최고의 모성애를 가진 엄마 아이바오에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며 "쌍둥이뿐만 아니라 판다 가족 모두에게 지속적인 관심과 사랑을 부탁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쌍둥이 아기 판다 루이바오와 후이바오의 성장 과정, 판다 가족의 일상은 에버랜드 공식 유튜브 채널, 블로그, 말하는 동물원 뿌빠TV 유튜브 등에서 볼 수 있다. 이들 쌍둥이는 내년 초 일반에 공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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