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광열 대표이사
유광열 대표이사

[월요신문=고서령 기자]유가증권시장(KOSPI) 상장을 앞둔 서울보증보험이 12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향후 경영 전략과 비전을 발표했다.

유광열 대표이사는 이날 간담회에서 "대한민국 산업 전반의 마중물 역할을 통해 대표적인 국민 보험사로 성장해 온 서울보증보험이 코스피 상장을 통해 더욱 친근한 모습으로 다가설 것"이라며 "공모 과정에서 국내외 시장투자자들의 의견을 경청하고 상장 후 주주가치를 향상시킬 수 있는 다양한 방법들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유일의 전업 보증보험사인 서울보증보험은 1969년 설립돼 개인과 기업의 경제활동에 필요한 각종 ▲이행보증 ▲신원보증 ▲할부보증 ▲중금리 및 전세자금 대출보증 등 다양한 상품을 제공 중이다. 공모 규모 3617억원에 달하는 빅딜에 국내외 금융투자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으며, 미래에셋증권과 삼성증권이 대표주관을 맡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452조원의 보증잔액을 기록한 서울보증보험은 총자산이익률(ROA) 5.8%로 국내 손해보험사 평균치의 다섯 배 이상을 기록하며 높은 수익성을 나타내고 있다.

재무건전성을 보여주는 지급여력비율(K-ICS) 또한 올해 상반기 기준 406.4%에 달해 업계 최고 수준이다. 글로벌 신용평가기관인 스탠더드앤푸어스(S&P)와 피치(Fitch)로부터 각각 A+, AA- 신용등급을 확보 중이다.

특히 서울보증보험의 매력적인 배당정책은 국내외 투자시장의 이목을 끌고 있다. 작년 결산 기준 업계 최고 수준인 50.2%의 배당성향으로 12년 연속 배당을 시행한 서울보증보험은 최근 10년간 평균 주주환원율 54.2%를 기록, 국내 상장된 손보사 평균 대비 두배 이상 높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서울보증보험은 상장 이후에도 지급여력비율 등을 고려해 현 배당성향을 유지하거나 상향하겠다는 방침을 밝혔으며, 연내 정관 개정을 통해 배당기준일을 주주총회 이후로 설정함으로써 배당 규모 확정 후 시장에서 투자를 결정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발표했다.

서울보증보험은 총 698만2160주를 공모하는데, 최대주주인 예금보험공사가 지분(93.85%)의 일부를 매출한다. 1주당 희망공모가는 3만9500원에서 5만1800원으로, 공모 규모는 상단 기준 약 3617억원이다. 13일부터 19일까지 기관투자자 대상의 수요예측 후 공적자금관리위원회 논의를 거쳐 공모가를 확정할 예정이다. 공모가가 확정 되면 같은 달 25일과 26일 청약을 접수하고, 11월 3일 상장 예정이다.

서울보증보험은 중장기 경영 전략으로 'GDP(글로벌·디지털·파트너십)' 전략을 실행 중이다. 글로벌 시장에서 성장 기회를 발굴하고 디지털 역량을 강화해 금융 혁신을 이뤄나가면서 새로운 가치 창출을 위한 파트너십을 강화해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먼저 글로벌 부문에서 서울보증보험은 베트남 보험시장에 진출한 데 이어 올해 몽골에도 한국형 보증보험제도 수출에 성공한 바 있다. 또한 아시아보증신용보험협회(AGCIA)를 통한 보증 수재, 중동 법인(SGI MENA)을 통한 재보험 중개 영업을 강화해 글로벌 수익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디지털 역량 강화와 관련해 '디지털 기반의 글로벌 보증플랫폼'을 목표로 'Be+Go 플랫폼' 전략도 추진 중이다. 내부적으로는 차세대시스템 구축, AI OCR 등 신기술을 기반으로 업무효율성을 제고하고, 빅데이터시스템 구축을 통해 분석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외부적으로는 올해 초 출시한 SGI M 등을 통해 다이렉트 채널 및 상품을 제공하고 있으며, 외부 플랫폼과의 연계를 통해 매출채권 팩토링, B2B커머스 등의 보증상품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파트너십 강화를 위해 서울보증보험은 지난해 개인사업자 CB JV인 한국평가정보 출자에 이어 올해 4월 국내 이동통신 3사와 함께 통신CB 합작법인에 출자한 바 있는데, 이를 통해 개인사업자·통신데이터 등 비금융 CB를 활용해 상품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연내 예비인가를 기다리고 있는 더존테크핀의 경우 ERP 기반의 중소기업 공급망 금융 관련 상품 포트폴리오 확대에 촉매제가 될 전망이다.

유광열 대표이사는 "서울보증보험은 코스피 상장 후에도 차별화된 경쟁력을 기반으로 수익성을 극대화하는 데 역량을 집중할 것이며, 국가대표 배당주로서 주주와 함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추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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