객실 의자를 없앤 지하철 내부. 사진=서울교통공사
객실 의자를 없앤 지하철 내부. 사진=서울교통공사

[월요신문=김민정 기자]내년 서울 지하철 4·7호선에 좌석이 아예 없는 객차가 일부 등장할 전망이다. 출퇴근 시간 대 지하철 혼잡도를 줄이기 위한 것으로, 시범적으로 운행 한 뒤 확대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서울교통공사는 내년 1월부터 이 같은 내용의 '전동차 객실의자 개량 시범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달 6일 공사가 발표한 '승강장 혼잡도 개선 계획'과 더불어 열차 내 혼잡도 개선을 위한 방안 중 하나다.

이를 위해 지하철 4호선과 7호선에서 의자가 없는 2개 칸을 운영한다. 전동차 객실 공간을 확보해 혼잡률을 40% 개선하고, 객실당 충분한 탑승 공간을 마련해 승객 편의 증진에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좌석이 없는 객차가 운영될 4호선과 7호선의 최고 혼잡도는 올해 3분기 기준 각각 193.4%, 164.2%다. 객실 의자를 제거할 경우 지하철 혼잡률은 34.1%~40%까지 개선되고, 칸당 12.6㎡ 탑승 공간을 확보될 것으로 예상된다.

장기적으로는 높은 혼잡도의 근본적인 해결을 위해 4호선 3개 편성 30칸, 7호선 1개 편성 8칸의 도입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열차 증차는 노후 전동차 교체사업 발주 시 통합발주 및 계약변경의 방식으로 추진해 도입 시기를 앞당기고 비용 효율성을 높일 예정이다.

다만 이를 바라보는 시선은 상당히 부정적이다. 이 같은 내용의 기사를 접한 누리꾼들은 온라인 커뮤니티, SNS 등을 통해 "기둥, 손잡이 등 배치를 잘 해놔야 할 것 같다", "노약자는 어떡하라는 건가", "누구 머리에서 나온 생각이냐", "그게 더 지옥철 아니냐", "서서 타는 거면 돈도 적게 받아라", "의자 갖고 다녀야 할 듯" 등의 의견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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