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어문학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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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신문=김지원 기자]배재대학교 일본학과 강철구 교수가 '일본에 노벨과학상이 많은 진짜 이유'라는 책을 발간했다.

이 책은 일본 과학기술의 발전사와 일본 노벨과학상 수상자 25인을 시대별로 구분해 하나씩 살피고, 이를 통해 한국의 과학기술이 어떤 방향으로 어떻게 나아가야 할지에 대해 정책적 제안을 하고 있다.

저자인 강철구 교수는 2019년 일본의 수출 규제를 통해 한국의 산업 기술 자립력을 뼈저리게 통감했음에도 불구하고 한국 사회에서 기초과학을 중요시하지 않는 점을 지적하면서 이웃 국가 일본의 과학기술 환경을 분석하고 파악해 우리에게 던져주는 시사점을 찾아내고 있다.

이외에도 저자 강교수는 '빠른 성과'만을 고집하는 조급한 성과주의가 한국의 과학 발전을 저해하는 대표적인 요소라며 지적한다.

단기적 성과를 노릴 수 있는 분야만을 골라 지원하고 그에 대한 연구마저 '할당된 시간'이라는 압박감 속에서 진행되게 한다면 당연히 새로운 도전도 인내와 신중을 기반으로 한 정밀한 연구도 불가능해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배재대 일본학과 강철구 교수는 "우리나라의 과학기술 발전의 더딤은 우리의 능력 부족이 아니라 지속성의 부족에서 오는 것"이라며, "정부도, 국민도, 과학자들도 서두르지 말고 시간의 축적을 해 나간다면 빠른 시간 안에 우리나라도 노벨과학상 수상의 소식이 들려올 것"이라고 출간 소감을 밝혔다.

한편, 저자 강철구는 일본 메이지대학에서 학부와 석사, 박사과정을 거쳐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고 2004년 한국에 귀국해 서울대학교 행정연구소에서 선임연구원으로 근무했다. 이후 2006년 고려대학교 경제학부의 연구교수로 재직, 현재는 일본경제경영연구소 소장이자 배재대학교 일본학과에서 교수로 재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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