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수 희망가 6조 인상으로 알려져

사진 = HMM
사진 = HMM

[월요신문=전지환 기자] HMM 인수적격후보(숏리스트)로 선정된 하림그룹과 동원그룹이 본입찰에 참여했다. 본입찰 참여를 고심하던 LX는 끝에 입찰에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24일 투자은행 업계에 따르면 전날 마무리된 HMM 본입찰에 동원그룹과 하림그룹이 참여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인수전 매각 대상은 산업은행(이하 산은)과 한국해양진흥공사(이하 해진공)가 보유한 HMM 지분 57.88% (3억9879만156주)다.

본입찰에 참여한 하림그룹과 동원그룹은 6조 3000억원에서 6조 4000억원 사이 인수 희망가를 적어낸 것으로 전해졌으며, 하림그룹이 동원그룹보다 조금 더 높은 가격을 제시한 것으로도 알려지고 있다. 

산은은 인수 희망기업들의 자금 조달 계획과 인수 뒤 경영계획 등을 종합 평가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하림그룹과 동원그룹은 HMM을 인수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할 계획으로 전해졌다. 하림그룹은 펜오션을 통해 벌크선을 운영하고 있으며, HMM을 통해 해운업 전반에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전략을 세운 것으로 추측된다. 동원그룹은 동원로엑스를 통해 육상 물류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동원 또한 HMM 인수을 통한 종합 물류 체계 구축을 모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LX인터내셔널 관계자는 본입찰 불참 관련 "시장상황, 경영환경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전략적 판단하에 불참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HMM 본입찰에 하림그룹과 동원그룹만 참여했다"며 "이 두 업체가 제시한 임찰금액은 차이가 크지 않지만 자금 조달계획 및 경영 계획 등 종합평가를 통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라 누가 인수할지 파악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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