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 충전 대기 차량 사진 = 뉴시스

[월요신문=전지환 기자]현대제철 당진제철소의 수소 생산설비 고장으로 중부지역 수소 공급망에 차질이 생겼다. 정부는 이에 대해 점차적으로 수급 상황이 개선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사태로 일각에선 수소 인프라 부족에 대한 지적이 나오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제철 당진제철소의 수소 생산설비 3개 중 2개에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해당 설비의 수리가 지연되자 수소충전에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현대제철 당진제철소에서 생산되는 부생수소는 수도권 등 중부 지역 수송용 수소 공급의 20%에서 30%를 책임지고 있다. 현대제철 수소생산 설비의 고장으로 일부 수소 충전소가 영업시간을 단축했다. 다만 내일부터 영업 시간을 단축한 수소 충전소 역시 정상 영업을 할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이호현 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정책 실장이 직접 인천공항 T1 수소충전소와 용인 에버랜드 수소충전소 수급 상황을 점검했으며, 추가 물량 확보를 통해 수소 수급사항이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 이라고 밝혔다.

일각에선 이번 수소 대란이 인프라 부족으로 문제가 더 확대됐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수소경제 종합정보포털 사이트에 따르면 국내 수소 차량은 2018년 893대에서 올해 10월까지 3만3796대로 약 38배 증가했지만, 수소충전소는 13곳에서 255곳으로 늘었지만, 차량 보급에 비해  수소 충전소가 부족하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제철 당진제철소가 중부지역의 수소 공급의 20%~30%를 차지하고 있다"며 "이번 설비 고장으로 중부지역 수소 공급에 차질이 생겼고 수소 충전 인프라 부족이 이번 사태를 키웠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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