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0도 회전무대·의상·편곡 등 개편...시즌 차별화로 '호평'

사진=EMK뮤지컬컴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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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신문=김지원 기자]뮤지컬 '몬테크리스토'가 한층 더 업그레이드 된 작품으로 호평을 받으며 순항하고 있다.

지난 21일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개막한 뮤지컬 '몬테크리스토'는 올해 6번째 시즌을 맞이하여 'ALL NEW MONTE'라고 불릴 정도로 새롭게 탄생했다.

뮤지컬 '몬테크리스토'는 프랑스의 국민 작가 알렉상드르 뒤마(Alexandre Dumas)의 동명 소설을 뮤지컬화한 작품이다.

촉망 받는 젊은 선원 '에드몬드 단테스'가 그의 지위와 약혼녀를 노린 주변 인물들의 음모로 억울한 누명을 쓰고 악명 높은 감옥에서 세월을 보내던 중 극적으로 탈출해 '몬테크리스토 백작'으로 이름을 바꾼 뒤 복수에 나서지만, 끝내 스스로를 파멸로 이끄는 복수 대신 용서와 화해, 사랑의 가치를 찾는 파란만장한 여정을 그렸다.

이번 시즌에는 소설 원작 서사가 돋보일 수 있도록 360도 돌아가는 회전 무대를 설치했다. 무대 전체를 사용하는 360도 회전 무대는 극 중 등장 인물의 서사에 따라 층이 나뉘어져 같이, 또는 역방향으로 회전하며 무대를 풍성하게 한다.

이러한 무대 연출은 인물들의 얽혀 있는 실타래 같은 관계성을 시각적으로 잘 드러냄으로써 작품의 몰입도를 끌어올렸다는 평이다.

특히, 작품의 명장면인 '너희에게 선사하는 지옥'에서는 최대치로 상승한 원형 무대 공간 하단부를 활용, 마치 실제 지옥의 입구가 열리는 듯한 장면 연출로 서사를 효과적으로 보여준다.

뮤지컬 '몬테크리스토'의 섬세한 아름다움을 담은 의상도 호평이다. 극 중 캐릭터의 특징을 뚜렷하게 담아냄과 동시에 인물의 심경 변화에 따라 바뀜으로써 극에 생동감을 불어넣었다. 또한 작품의 배경이 되는 시대의 복식의 형태를 유지하면서도 현대적인 감각을 가미해 화려한 무대를 선보였다.

무대와 함께 유기적으로 변화하는 조명과 영상 역시 새롭게 변화했다. 서사 흐름과 무대 세트의 변화에 따라 극 중 인물을 도드라지게 하며 시시각각 변하는 작품의 조명과 고퀄리티 영상은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뛰어넘을 수 있게 만들었다.

이외에도 2010년 초연 이후 지난 10년간 사랑 받아온 작곡가 프랭크 와일드혼(Frank Wildhorn)의 음악이 기존 곡들보다 더욱 풍성하고 고급스럽게 편곡됐다.

일명 '지옥송'으로 불리며 다채로운 장르에서 사랑 받는 '너희에게 선사하는 지옥'과 '언제나 그대 곁에'를 비롯, 극 초반 '펜, 잉크, 종이'라는 신곡을 통해 몬데고의 심경 변화를 표현함으로써 작품의 서사를 단단하게 만들었다는 호평이다.

사진=EMK뮤지컬컴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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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몬테크리스토'의 또 다른 묘미는 배우들의 연기이다. 알렉상드르 뒤마 원작의 소설을 충실하게 구현하는 동시에 디테일한 감정연기로 캐릭터의 서사를 탄탄하게 표현해냈다는 평이다.

젊은 '에드몬드 단테스'와 배신 당한 이후 복수심에 불타는 '몬테크리스토 백작'은 이규형, 서인국, 고은성, 김성철이, 단테스의 연인 '메르세데스'는 선민, 이지혜, 허혜진이 연기한다. 단테스를 배신한 '몬데고'역은 최민철과 강태을이 맡았다.

최근 열린 프리뷰 공연에서 배우들은 작품 개막에 대한 소감과 함께 공연을 보러 찾아온 관객에게 감사를 표했다.

몬테크리스토 백작 역의 이규형은 "정말 예전부터 동경해오던 작품의 무대에 설수 있어 영광이다. 연말연시에 사랑하는 분들과 함께 극장으로 오셔서 행복한 시간 보내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서인국은 "오랜만에 뮤지컬 무대에서 인사드리게 되었다. 좋은 작품의 좋은 역할로 함께할 수 있어서 정말 행복하다. 관객 분들의 박수와 환호와 함께할 앞으로의 여정이 너무 기대된다"고 밝혔다.

고은성은 "뮤지컬을 비롯해서 책, 영화 등 '몬테크리스토' 자체를 좋아해왔는데, 에드몬드 단테스 역으로 무대에 오를 수 있어 감회가 새롭다. 열심히 즐겁게 준비해온 작품을 끝까지 사랑해주셨으면 한다"고 작품에 대한 애정을 표했다.

마지막으로 김성철은 "3개월 동안 다시 항해를 시작 한다. 동료 배우 및 스태프분들, 관객분들께 감사하다. 기회가 된다면 마지막 공연 때 소감을 다시 말하고 싶다. 그때도 꼭 찾아주시길 부탁드린다"라며 동료 및 관객을 향한 감사를 전했다.

한편, 뮤지컬 '몬테크리스토'는 오는 2024년 2월 25일까지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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