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영업자 A씨가 공개한 주문 내역서. 사진=아프니까 사장이다 캡처
자영업자 A씨가 공개한 주문 내역서. 사진=아프니까 사장이다 캡처

[월요신문=김민정 기자]최근 돈가스 5인분을 주문한 뒤 서비스로 돈가스 5장을 추가로 요구한 '갑질' 고객의 배달 주문을 취소했다는 자영업자 사연이 전해지며 논란이 일었다.

지난 3일 자영업자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는 '아침부터 빌런을 만났네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자영업자 A씨는 "아침부터 돈가스 5개 주문이 들어와 '큰 게 들어왔네'라고 생각하고 튀김기에 불을 올렸다. 하지만 요청사항을 보는 순간 뒷목을 스치는 불안감이 들었다. 튀김기 불을 내리고 (주문을) 취소했다"며 배달앱 영수증 사진을 첨부했다.

A씨가 공개한 주문 내역서에는 주문자 B씨는 오전 9시 48분 경, 경양식 왕돈가스 5개를 주문하면서 배달비까지 총 7만원을 결제했다. 문제는 요청사항이었다. B씨는 주문 요청사항에 "리뷰를 써주겠다. 돈가스 1인 분에 한 장씩 서비스를 달라. 7명이 먹을 거다. 소스도 7개 보내달라"고 적었다. 주문한 돈가스 5개에 돈가스 5장을 추가로 달라고 요청한 것.

A씨가 주문을 취소하자 주문자 B씨로부터 전화가 왔다. A씨는 "'왜 취소 하느냐'고 하더라"며 "요청사항을 들어주기 힘들어 취소했다고 하니 '주문한 사람 허락을 받고 취소해야지'라며 '소비자보호원에 신고 한다'고 했다"고 전했다.

이어 A씨는 "말이 안 통해 (전화를) 끊어버렸다. 그때부터 전화를 계속 하더라. 저도 화가 나 '업무 방해로 고소한다'고 했더니 전화가 없었다"며 "진짜 영업 방해로 고소할 생각"이라고 전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뉴스에서만 보던 사람이 실제로 있었네", "가지가지 한다", "취소하길 잘 한 것 같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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