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평온함을 찾아주는 힐링 명소

[월요신문=윤성희 기자]부산광역시 금정구에 위치한 회동수원지는 가뭄에 대비해 조성된 인공 저수지로 그 주변의 경관이 아름다운 곳으로 이름나 있다. 특히 회동수원지를 따라 조성된 땅뫼산 황토숲길은 많은 사람이 찾는 힐링 명소이다. 1km 정도 이어지는 둘레길은 오르내림이 없이 평탄해 누구나 편하게 걸을 수 있다.

황토숲길입구
황토숲길입구

입구를 들어서자마자 보이는 경관에 절로 감탄사가 쏟아졌다. 반짝이는 호수 너머로 보이는 울창한 숲과 이어지는 길가에 있는 알록달록 단풍을 가득 담은 나무들의 풍경이 너무 아름다웠다.

회동호
회동호
둘레길
둘레길

아름다운 자연을 바라보며 둘레길을 걷다 보면 어느새 황토길이 나온다. 황토길 앞 벤치에 모두 모여 앉아 신발과 양말을 벗고 맨발로 걸을 준비를 마친다. 신발을 신고 시멘트 바닥을 걷는 것이 일상인 요즘 많은 사람이 어싱(earthing)에 관심을 보이는데 이는 땅과 신체를 연결하면 몸속의 유해한 양전하를 중화시키고 혈액순환을 개선하며 염증을 완화하는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 때문이다. 맨발로 땅을 걷는 어싱을 위해 많은 사람들이 이곳 황토숲길을 찾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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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토길과 황토에 대한 안내표
황토길과 황토에 대한 안내표

처음 바닥에 맨발을 내딛자 묘한 감촉이 매우 낯설었다. 차갑고 조금은 축축한 땅이 발을 시원하게 했다. 피부가 차갑다는 느낌보다는 발 안쪽까지 시원한 기운이 스며들었다. 작은 돌멩이들과 떨어진 낙엽들도 함께 밟다 보면 처음엔 아프다는 느낌에 조심조심 바닥만 보며 걸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느껴지지 않았다. 곳곳에 쉬었다 갈 수 있는 벤치들도 많았고 포토존에서 아름다운 경치와 사진도 찍으며 걷다 보면 맨발로 걷고 있다는 사실을 잊어버리게 된다.

황토길
황토길
황토숲길
황토숲길
황토숲길 포토존
황토숲길 포토존

이곳 회동수원지 땅뫼산 황토숲길은 거의 평지로 되어져 있어 누구나 편하게 걸을 수 있다. 천천히 자연을 감상하며 걷다보면 어디선가 싱그러운 편백나무 향기가 코끝을 감싼다. 반짝이는 호수에 빠져 그제야 옆을 돌아보면 편백나무 숲이 울창하게 펼쳐져 있다. 그곳에 앉아 잠시 쉬며 편백나무의 피톤치드를 가득 품고 질퍽한 황토길에서 장난치는 아이들을 보고 있으니 '힐링'이라는 단어가 이곳 황토숲길에 가득 써 있는 듯 했다. 1km 남짓인 길지 않은 길이라 그 곳을 여러번 왕복하는 사람들도 많았다. 

편백나무숲
편백나무숲

황토숲길이 끝나는 곳에는 발을 씻을 수 있는 곳이 마련되어 있다. 다같이 옹기종기 모여 앉아 발을 씻으며 황토숲길에서 얻은 서로의 감정과 기분을 나누며 각자의 발에 묻은 흙을 씻어낸다.

발씻는곳
발씻는곳

회동저수지에는 호수를 중심으로 황토숲길 외에도 두 가지 코스의 산책로가 있다. 주변에는 맛집과 예쁜 카페들도 즐비해 있어 그 즐거움이 두 배가 된다. 아름다운 자연을 그대로 간직한 회동저수지에서 보낸 시간은 말 그대로 힐링이었다. 몸과 마음을 모두 충족시키는 회동저수지 땅뫼산 황토숲길에 꼭 가보길 추천한다.  

회동수원지길 안내지도
회동수원지길 안내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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