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신문=윤성희 기자]광주광역시 양림동에 위치한 펭귄마을에는 어릴적 추억이 가득하다. 작은 골목골목 사이사이로 걷다 보면 어느새 어린 시절 살던 동네가 떠오른다. 화재로 곳곳이 빈집들로 방치되었던 마을이었지만 주민들이 빈집을 치우며 버려진 물건들을 전시하기 시작하면서 그곳은 어느새 추억을 찾는 방문객들로 붐비기 시작하였다.

펭귄마을 입구
펭귄마을 입구

몸이 불편한 나이지긋한 어르신들이 대부분인 마을이라 그분들의 걸음걸이가 펭귄 같다 하여 마을이름도 펭귄마을로 불리기 시작하였다. 추억의 물건들이 가득한 골목길은 많은 사람들이 찾아오는 여러 가지 축제와 전시회등 볼거리 가득한 공예마을이 되었다. 

골목1
골목1
골목2
골목2

펭귄마을 이라는 이름답게 곳곳에서 귀여운 펭귄들을 만날 수 있다. 펭귄과 함께 적혀있는 '안시시한골목'이라는 글귀가 눈에 들어왔다. 함께 쓰여 있는 '詩詩한 골목'이라는 글귀도 함께 눈에 띄었다. 시시하지 않은 시가 가득한 골목이다. 벽에 낙서하듯 쓰여 있는 글귀들을 읽으면서 걷는 재미가 쏠쏠하다. 웃음과 감동과 추억이 적혀있는 골목이다.

골목 글귀1
골목 글귀1
골목 글귀2
골목 글귀2
골목 글귀3
골목 글귀3

예전의 모습을 그대로 담은 상점들 앞에는 그 시절의 물건들이 늘어져 있다. 상점 앞 소품 하나하나를 보며 어릴 적 쓰던 물건들을 떠올려본다. 펭귄주막이라고 적혀있는 곳에는 어릴 적 먹던 군것질거리가 한가득 있다. 하교 후 문방구 앞에 앉아 연탄불에 만들어 먹던 달고나를 만들어 볼 수 있다. 

골목상점1
골목상점1
골목상점2
골목상점2
골목상점3
골목상점3

특화된 공예거리인 만큼 재활용품으로 만든 듯한 재미있고 다양한 공예 작품들이 골목에 전시되어 있고 금속 공예점, 도자 공예점, 천 공예점등 여러 가지 공예품들을 팔고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곳들도 있다. 

작품1
작품1
작품2
작품2
공예거리입구
공예거리입구

유명해진 양림동 펭귄마을 공예거리에서는 때마다 여러 가지 문화축제도 열린다. 크리스마스 축제를 위해 펭귄마을촌장실 앞마당은 무대로 꾸며져 있다. 

무대
무대

문득 고개를 들어 보니 사막여우 비밀우체국이라 쓰여 있는 곳을 발견했다. 이곳 우체국은 말 그대로 비밀을 털어놓는 곳이다. 말할 수 없는 고민을 털어놓고 싶다면 이곳을 이용해 보자. 수거 후 5일 이내로 답장을 받을 수 있다.  

사막여우 비밀우체국
사막여우 비밀우체국

볼거리 즐길거리가 가득한 이곳 양림동 펭귄마을을 걷다 보면 시간이 금세 지나간다. 추억이 가득한 소품들과 아름다운 글귀들 그리고 개성 넘치는 작품들과 함께 인생샷을 남겨 보면 어떨까. 추억과 예술이 공존하는 양림 펭귄마을에 꼭 가보길 추천한다.

펭귄마을 안내도
펭귄마을 안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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