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문학수첩
사진=문학수첩

[월요신문=김지원 기자]이나가키 에미코의 에세이 '인생은 혼술이다: 혼자여도 괜찮은 세계'가 출간됐다.

저자 이나가키 에미코는 SBS스페셜 '퇴사하겠습니다'의 주인공으로 전작 '퇴사하겠습니다'를 통해 진정한 자유란 무엇인지 설파한 바 있다.

이번에 출간된 '인생은 혼술이다'는 저자가 혼술(혼자 술 마시기)을 시작하면서 달라진 인생에 대한 이야기를 담았다. 작가 특유의 쾌활한 문체가 재미를 더하고 우리의 현실과 닮아있는 이야기가 공감을 이끌어낸다.

코로나19 이후 우리의 삶은 많은 변화를 겪었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이젠 주위 사람과의 관계보다 고립과 고독이 더 가까운 단어가 됐지만 고립과 고독은 두려운 것이 아니라고 말한다.

이나가키 에미코는 "혼술을 할 수 있게 되면서 고독하지도 않고 고립되지도 않은 채 살아갈 수 있음을 깨닫자, 내 인생의 두려움이 대부분 사라졌다"고 설명했다.

저자의 말에 따르면 혼술은 단순히 '혼자 술 마시는 것'이 아니라 낯선 곳에서도 내 '설 자리'를 만드는 것이며 '고독'이 아닌 '어른'이 되는 단계이다.

이 책 말미에 서술된 집술에 대한 조언과 작가가 직접 찍은 초간단 안주 메뉴 사진들은 '혼술'에 대한 의미를 다시 한번 생각하게 만든다.

한편, 이나가키 에미코는 1965년생으로 아사히신문사에 입사해 오사카 본사 사회부, '주간 아사히' 편집부 등을 거쳐 논설위원, 편집위원을 역임했다.

지은 책으로 '퇴사하겠습니다', '그리고 생활은 계속된다', '인생에는 특별한 것과 평범한 것이 모두 필요하다', '먹고 산다는 것에 대하여', '피아노 치는 할머니가 될래' 등이 있다.

 

저작권자 © 월요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