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고부가가치 위주로 사업 재편

여수국가산업단지 사진= 뉴시스
여수국가산업단지 사진= 뉴시스

[월요신문=전지환 기자] 석유화학업계는 2024년 갑진년(甲辰年) 새해를 맞아 친환경 고부가가치 제품 위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편하고 신사업을 육성해 탈탄소 시대를 대비한다는 전략을 공개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신학철 LG화학 부회장, 이훈기 롯데케미칼 사장,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 등은석유화학업계 CEO는 신년사를 통해 이같은 내용을 밝혔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2024년을 실행의 해로 선포하며, ▲내부 자산 효율성 증대 ▲사업 운영의 우선 순위화 ▲비즈니스 근본 경쟁력 강화 ▲3대 신성장 동력 추진 가속화 ▲ESG 경쟁력 지속 강화 ▲글로벌 운영 역량 강화 등을 강조했다.

신 부회장은 "글로벌 화학 기업들은 민첩하게 사업 포트폴리오를 효율화하고 있다"며 "LG화학도 기존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원점에서 분석하고 미래를 준비해야 하며, 고성장 고수익 저탄소 중심으로  지속가능한 사업 포트폴리오로 전환해야한다"고 말했다.

LG화학은 리사이클 플라스틱, 생분해 플라스틱, 친환경 바이오 플라스틱 등 고부가가치 상품 판매 비중을 높여 오는 2028년까지 양극재 설비와 기술 개발에 10조원 이상을 투자해 배터리 소재 사업을 키운다는 방침을 세운것으로 전해졌다.

이훈기 롯데케미칼 사장 역시 시무사를 통해 사업구조 개편과 체질개선을 주문했다.  이 사장은 "사업 포트폴리오 고도화를 통해 기존  석유화학 사업의 운영 효율화를 통한 수익성 개선과 고부가 스페셜티, 그린소재 등 신사업 비중 확대 전지소재, 수소에너지등 미래 사업 발굴" 등을 이야기했다.

또한 이 사장은 "탄소감축, RE100 등 현재 기술력으로 해결책이 찾기 어려운 과제들은 중장기적으로 기술적 해법을 모색해 나갈 것"

롯데케미칼도 재활용 소재 활용 패키지, 재생에너지 사업개발 등 고부가가치 친환경 제품 생산 비중을 끌어올려 중국 제품과 차별화를 꾀하고 그룹 계열사와 전기차 배터리 핵심 소재 밸류체인을 구축해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을 세운것으로 전해졌다.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도 신년사를 통해 "외부 환경이 어려울수록 기본과 원칙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며 "원가 절감 및 수익성 중심의 생산 판매 전략 등을 통해 핵심 역량과 경쟁력의 근간을 강화해달라"고 말했다.

또 박 회장"다양한 변수와 변화를 사전에 예측하고 최적의 대안을 제시하는 솔루션메이트의 자세를 겸비해야 한다"며 "위기 속에서 기회를 찾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덧붙여 박 회장은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새로운 영역의 사업 진출도 적극적으로 준비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금호석유화학은 올해 식물성 원료를 기반으로 탄소 감축을 줄인 그린 NB라텍스를 공개하고 탄소나노튜브(CNT) 제품 다변화와 품질 향상, 자동차 부품 등에 사용하는 엔지니어링 플라스틱(EP) 등을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삼을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업계 관게자는 "석유화학기업들이 저마다 방향을 앞으로 가야할 방향을 설정했지만 핵심은 친환경과 고부가가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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