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신문=고서령 기자]이석용 NH농협은행장은 8일 신년사를 통해 올 한해 고객신뢰를 최우선으로 농협은행의 미래경쟁력을 강화하고, 지속성장 목표를 달성하겠다고 전했다. 

먼저 이석용 행장은 NH농협은행의 지난 해 성과에 대해 "은행권 최고 수준의 국제신용등급을 획득했고, 적극적인 사업추진으로 경영목표를 달성해 범농협 수익센터 역할을 충실히 수행 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2024년은 불확실성이 큰 해가 될 것이며, 이럴 때 일수록 금융의 가장 중요한 가치인 고객신뢰를 최우선으로 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어 이 행장은 2024년 NH농협은행의 주요 과제를 제시했다.

첫 번째로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ESG 경영체계를 확립하고 선제적인 리스크관리를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행장은 "환경과 사회의 지속가능성에 대한 기업의 책임을 강조하는 ESG 경영은 우리의 시대적 과제"라며 "ESG 특화상품을 신규 출시하고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하는 등 경영 전반에 이를 적극적으로 접목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또 "정교한 리스크관리 지원체계를 구축하고 철저한 잠재리스크 관리를 통해 거시경제 불확실성 증대 및 한계기업 증가 등에 선제적으로 대비해야 한다"고 했다.

두 번째로 디지털금융 생태계 구축을 통해 변화에 적응할 수 있는 체력을 길러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 행장은 "디지털 경쟁력 강화는 농협은행의 미래가 달린 생존과제"라면서 "NH올원뱅크의 슈퍼플랫폼 도약, 데이터 활용 강화, 업무 프로세스 혁신, 디지털 핵심기술 내재화의 4가지 핵심과제를 차질 없이 추진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세 번째로 핵심역량 제고를 통한 농협은행의 차별적인 경쟁력을 강화를 제시하며 "우량차주·유망분야의 신규 주거래 기업 확대로 기업금융 경쟁력을 강화하고, 고객·시장 중심의 종합자산관리 서비스 제공을 통해 WM 사업의 질적 개선을 도모해야 한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변화와 혁신을 주문했다. 이 행장은 과거의 성공 방정식이 더 이상 유효하지 않는 시대가 됐다면서, 일하는 방식을 원점에서 재설계 해 조직개편과 경영계획에 이를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이 행장은 "우리가 가야 할 길이 결코 쉽고 평탄하지 않다"면서 "이럴 때일수록 '고객신뢰'라는 기본에 충실하면서, 설립목적 달성을 위해 범농협 시너지 창출에도 앞장서자"고 주문했다.

또 "기본이 바로 서면 나아갈 길이 생긴다는 '본립도생(本立道生)'의 마음가짐으로 업무에 임한다면 농협은행의 미래경쟁력 강화와 지속성장 목표를 충분히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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