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가구 비중 41.55%... 70대 이상에서 가장 많아

연령대별 인구 추이. 자료=행정안전부
연령대별 인구 추이. 자료=행정안전부

[월요신문=김민정 기자]대한민국이 늙어가고 있다. 저출산 기조와 평균 수명 증가가 맞물리면서, 지난해 말 기준으로 70대 이상 인구가 20대 인구를 처음으로 넘어섰다. 2025년에는 초고령사회에 진입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미래 한국의 성장에 '빨간불'이 켜졌다.

10일 행정안전부가 발표한 '2023년말 기준 주민등록 인구통계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31일 기준 우리나라 주민등록 인구는 5132만5329명으로 전년(5143만9038명) 보다 0.22%(11만3709명) 줄어들었다. 

특히 70대 이상 인구가 631만9402명으로, 20대(619만7386명) 인구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재작년까지만 해도 70대 이상 인구는 508만여명으로 20대 인구(641만여명)보다 적었다. 70대 이상 인구가 20대 인구를 추월한 것은 주민등록 인구통계 집계 이래 이번이 처음이다.

또 65세 이상 고령인구는 전년보다 5.00% 증가한 973만명으로 전체 인구의 18.96%를 차지했다. 전체 인구 대비 고령 인구 비율은 △2015년 13.2% △2020년 16.4% △2022년 18.0% 등 매년 높아지고 있다. 

국제연합(UN)은 65세 인구가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7% 이상은 고령화사회, 14%이상은 고령사회, 20% 이상은 초고령사회로 구분하고 있다.

대한민국은 2025년 초고령사회에 진입할 전망이다. 이미 17개 시도 중 전남, 경북, 전북, 강원, 부산, 충남, 충북, 경남 등 8곳은 65세 이상 인구 비율이 각각 20%를 넘어서서 초고령사회에 해당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연령대별 구성 비율을 보면 50대가 16.94%로 가장 많고, 이어 40대(15.44%), 60대(14,87%), 30대(12.81%), 70대 이상(12.31%), 20대(12.07%), 10대(9.06%), 10대 미만(6.49%) 등이다. 

이 중 생산가능인구(15~64세)는 3593만1057명으로 전년보다 0.96%(35만97명), 핵심 생산가능인구(25~49세)는 1790만728명으로 1.45%(26만3240명) 감소했다. 올해 초등학교 입학예정인 6세 인구도 36만4740명으로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또 제22대 국회의원 선거(2024.4.10)에서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는 18세 이상(2006.4.11까지 출생자)에 해당하는 주민등록 인구는 4438만549명이다. 연령대별로는 60대(17.19%), 70대 이상(14.24%) 비중이 각각 2.54%포인트(p), 1.57%포인트(p)씩 증가했으며, 10대~50대 비중은 감소했다.

세대원 수로 살펴보면 1일 세대가 993만5600세대로 가장 큰 비중(41.55%)을 차지했다. 이어 2인 세대(24.53%), 4인 이상 세대(17.07%), 3인 세대(16.85%)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1인 세대는 70대 이상(19.66%)이 가장 많았고, 이어 60대(18.44%), 30대(16.87%), 50대(16.45%), 20대(15.25%), 40대(12.93%), 10대 이하(0.41%) 순이다. 성별로 보면, 20~50대는 남자 1인 세대가 더 많고, 10대 이하 및 60대 이상은 여자 1인 세대가 더 많았다.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인구 격차가 최대로 벌어졌다. 권역별로 살펴보면, 지난해 수도권 인구는 2601만4265명(50.69%)로, 비수도권 2531만1064명(49.31%)에 비해 70만명가량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2019년 수도권 인구가 비수도권 인구를 추월한 이후 가장 크게 벌어진 격차다. 

고기동 행안부 차관은 "인구 감소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체류형 인구 개념인 생활인구를 활용해 지역이 인구 활력을 되찾을 수 있도록 다각적인 방안을 마련하겠다"며 "아울러 아이들을 안심하고 키울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관계 기관과 협력해 적극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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