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 월요신문 국장
김영 월요신문 국장

이달 말 출시 예정인 삼성 갤럭시S 24에 대한 시장 반응이 심상찮다. 해당 제품은 기기 안에 AI(인공지능)가 탑재된 세계 최초 온디바이스 AI폰으로, 통화 중 실시간 통역이 가능한 것은 물론 전문가 수준의 사진 편집도 AI 도움을 받아 손쉽게 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멀게만 느껴졌던 AI 기능을 일반 소비자도 누구나 어렵지 않게 사용할 수 있게 된 것으로, 일각에선 젊은 층 사이 아이폰 초강세 흐름이 갤럭시S 24를 기점으로 크게 요동칠 수도 있을 것이라 보고 있다.

대화형 인공지능 서비스인 ChatGPT(챗GPT)의 인기도 꾸준하다. GPT-4 버전부터 유료 서비스가 도입됐는데, 구독자 수만 전 세계 수백만 명에 달한다. 번역 및 보고서 작성 재무 분석 등 각종 업무에 챗GPT를 실제 활용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얼마 전 카카오브레인에선 이미지 인식 AI모델 '허니비'를 공개하기도 했다. 이전까지 텍스트 또는 음성으로만 가능했던 AI 검색을 이미지로 할 수 있는 기술로 이미지에 대한 검색값은 텍스트로 보여준다. 이 기술 역시 상용화에 따른 시장 내 파장이 적지 않을 것으로 기대된다.

영화 터미네이터 속 무시무시한 AI 스카이넷이 아닌 실생활에 도움이 될 유능하며 선량한 AI 모델이 속속 출시되고 있는 것으로, AI 시대 도래는 미래가 아닌 현실이라 할수 있겠다. 

AI로 촉발된 변화의 파고가 얼마나 클지는 알 수 없다. 상당수 미래학자들은 AI가 불러올 미래 모습이 인류의 인지 영역 밖일 것이라 보고 있다. 우리 사회 많은 영역에서 상상할 수 없었던 변화가 찾아올 것이며 이제껏 누리지 못한 새로운 경험을 인류가 하게 될 것이란 전망이다. 물론 일각에선 폭풍 같은 대변혁의 소용돌이 속 누군가가 생계를 위협받고 그에 따른 반발이 있을 것이라 우려하고도 있다. 

중요한 건 지금 AI 출현 및 상용화에 따른 시대전환이 시작되고 있으며, 그 같은 변화를 거스를 수도 없으며 간과해서도 안된다는 것이다. 

세상이 변했다는 걸 인지하지 못하고 과거에만 집착하는 시대착오적 발상이 어떤 결과까지 초래할 수 있는지 우리는 알고 있다. 

과거 우리 선조들은 산업화 및 이를 기반으로 한 제국주의 발현을 눈치채지 못하다 망국의 아픔까지 겪었다.

같은 시기 일본이 서구식 산업혁명을 조기에 이뤄냈고, 결과가 어찌 되었든 열강의 반열에까지 올랐다는 점에서 우리 선조들의 실수가 더 크게 느껴진다.

그렇기에 지금 우리는 '알 수 없는 미래에 어떻게 대응할 수 있겠냐'는 질문보다 어떤 변화에도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유연한 사고력'을 바탕으로 변화의 흐름을 주도해 나가야 할 것이다. 

AI 대변혁의 시대 도래가 부디 우리 역사의 찬란한 한페이지로 기억되길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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