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새해둥이. 사진=뉴시스
2024년 새해둥이. 사진=뉴시스

[월요신문=김민정 기자]지난해 11월 출생아가 1만7000명대까지 줄어들면서 같은 달 기준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또한 사망자 수가 출생아 수를 웃돌면서 인구 자연감소가 49개월째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도 나타났다.

통계청이 24일 발표한 '2023년 11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출생아 수는 1만7531명으로 전년 같은 달보다 7.6%(1450명) 감소했다. 11월 기준으로, 월간 통계 작성 이래 가장 적었다.

월별 출생아 수는 지난해 4월부터 8개월 연속 2만명을 밑돌고 있다. 인구 1000명당 출생아 수를 뜻하는 조출생률은 지난해 11월 4.2명으로 전년 대비 0.3명 줄었다. 지역별로 보면 충북, 충남, 전남을 제외한 14개 시도에서 출생아 수가 모두 감소했다.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태어난 출생아 수는 누적 21만3572명으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전년 같은 기간(1만8718명) 대비 8.1% 감소했다. 통상 겨울에는 출생아 수가 더 줄어드는 경향이 있어, 연간으로도 역대 최소일 가능성이 크다.

반면 11월 사망자수는 3만255명으로 전년 대비 99명(0.3%) 증가했다. 

출생아 수보다 사망자 수가 많아지면서 인구는 1만2724명 자연 감소했다. 지역별로 보면 세종을 제외한 모든 시도에서 인구가 줄었다. 1월부터 11월까지 누적으로는 인구가 10만6994명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구는 2019년 11월부터 49개월째 자연 감소하고 있다. 

11월 혼인 건수는 1만6695건으로 젼년 동기 대비 760건(4.4%) 줄었다. 인구 1000명당 혼인 건수를 뜻하는 조혼인율은 4.0건으로 전년보다 0.1건 감소했다. 이혼 건수는 7923건으로 전년보다 575건(6.8%) 줄어들었다.

통계청은 "12월에 출생아 수에 따라 유동적이긴 한데 작년 합계출산율은 0.71명에서 0.72명 사이를 오갈 가능성이 높다"며 "12월 출생아 수가 1만6500명 수준인지, 그 밑으로 떨어질 건지에 따라 23만명이 넘을지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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