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제안 공개 후 텐센트 등 주가 급락

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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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신문=주윤성 기자]중국 정부가 게임 중독을 막기 위한 규제안 도입을 사실상 중단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국가신문출판국(NPPA)이 얼마 전 공개한 게임 중독 규제 초안을 공식 홈페이지에서 돌연 삭제하고, 규제안 초안 작성을 책임진 중앙선전부 출판국장을 해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NPPA 공식 홈페이지에는 "관련 부처와 기업, 로그인에 대한 보상정책, 아이템 거래, 충전을 유도하는 정책, 이용자 등의 의견 수렴 등을 수정·개선할 예정"이란 안내글이 올라왔다.  

삭제된 규제 초안에는 확률형 아이템과 같은 과금 유도 상품 출시 제한, 게임 머니 충전 한도 제한, 출석 보상 금지 등 규제안이 담겨 있었다. 

당초 중국 정부는 지난 22일까지 업계 의견을 수렴, 규제 초안을 시행할지 확정할 방침이었으나 현재로선 사실상 폐기 수순에 들어갔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중국 당국의 규제안 초안 폐지는 규제 도입에 따른 현지 게임업체들의 반발이 상당했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실제 규제안 공개 직후 중국을 대표하는 대형 게임사인 텐센트와 넷이즈의 주식은 각각 16%, 25% 급락했으며, 중국 내 게임을 출시했거나 서비스 예정인 국내 게임사 주가 또한 소폭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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