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오스크 체험 교육하는 어르신들. 사진=뉴시스
키오스크 체험 교육하는 어르신들. 사진=뉴시스

[월요신문=김민정 기자]정부가 키오스트(무인안내기), 스마트폰 은행 애플리케이션 등 디지털 환경에 취약한 고령층을 지원한다. 또한 200만명으로 추산되는 비문해 성인을 위한 기초 문해교육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교육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4 성인 문해교육 지원 사업 기본 계획'을 29일 발표했다. 

이번 계획에는 일상생활에 필요한 읽기, 쓰기, 셈하기 등의 기초 문해교육 프로그램 400여개를 비롯해, 디지털 금융,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사용법 등을 가르치는 디지털 문해교육 185개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특히 올해는 찾아가는 디지털 문해교육 프로그램으로 '한글햇살버스'를 운영한다. 키오스크, 태블릿·스마트폰, 배달·쇼핑 애플리케이션(앱) 등 일상 생활에 꼭 필요한 디지털 도구 활용법을 가르친다. 

한글햇살버스는 직접 디지털 교육 기기나 교재 등을 구비해 지역을 찾아가는 방식으로 이뤄질 예정으로, 교육을 받기 어려운 고령층을 대상으로 경로당이나 강당, 지역 마을회관 등을 찾아가 교육을 실시한다. 교육부는 이를 위해 광역시도 문해교육센터 3곳을 선정하고 7000만원씩 총 2억원 규모의 사업비를 지원한다.

아울러 교육부는 기초 문해교육 프로그램도 계속사업으로 진행한다. 우선 올해 18세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제1차 디지털 성인 문해능력 조사'를 처음 실시한다. ▲디지털 기기에 대한 활용 능력 ▲정보 활용·의사소통·문제해결력 ▲개인정보·데이터 보호 등 디지털 안전 등을 측정한다.

2020년 실시된 성인문해능력조사 결과에 따르면, 일상생활에 필요한 읽기, 쓰기, 셈하기 등이 불가능한 18세 이상 성인 인구는 약 200만명으로 추산된다. 교육부는 2006년부터 성인문해교육 지원사업을 벌여왔으며, 지난해까지 누적 약 72만명에 대한 문해교육을 실시했다.

최은희 교육부 인재정책실장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배움을 지속하며 변화를 경험하고 있는 하습자들을 응원한다"며 "디지털·금융·건강 등 영역을 확대하고 문해교육 필요 대상을 적극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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