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아모레퍼시픽
사진=아모레퍼시픽

[월요신문=이종주 기자] 아모레퍼시픽그룹은 2023년 4조 213억 원의 매출과 1520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31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0.5%, 영업이익은 44.1% 감소했다.

지난해 아모레퍼시픽은 면세와 중국 매출 감소로 전체 매출과 영업이익이 하락했다. 그럼에도 새로운 글로벌 주력 시장인 미주와 EMEA(유럽, 중동 등), 일본에서 높은 성장세를 유지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주력 계열사 아모레퍼시픽의 국내 사업은 면세 매출 감소로 전년 대비 14.4% 줄어든 2조 2108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화장품 부문이 국내 E커머스 채널에서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했으며, 데일리뷰티 부문은 프리미엄 라인 중심으로 상품 포트폴리오를 재정비하며 영업이익이 증가했다.

아모레퍼시픽의 해외 사업은 아시아 지역 매출 감소로 인해 전년 대비 5.5% 하락한 1조 3918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채널 효율화 및 재고 축소 활동 등으로 인해 중국 시장에서 매출이 하락한 여파가 컸다.

다만 일본에서는 현지화 기준으로 약 30%의 매출 증가를 이뤄냈다. 라네즈와 이니스프리가 견고하게 성장하고 헤라와 에스트라 등 신규 브랜드가 안착하며 일본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전년 대비 58%의 매출 증가를 기록한 미주 지역의 성장세도 지속됐다. 

주요 자회사들은 전반적으로 매출은 증가했으나 마케팅 투자 확대로 인해 영업이익이 감소하며 엇갈리는 모습을 보였다. 이니스프리는 채널 재정비 및 마케팅 투자 확대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감소했다. 에뛰드는 MBS 채널 성장으로 매출이 증가하고 수익성 제고 활동의 효과로 영업이익도 개선됐다. 에스쁘아는 프리미엄 파운데이션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달성하는 등 핵심 경쟁력 강화의 효과로 전체 매출이 성장했다. 역시 매출이 성장한 아모스프로페셔널도 브랜드 리인벤팅 및 미용인 네트워킹 활동인 살롱 커넥션 2023 등을 진행했다. 오설록의 경우 제주 티뮤지엄 리뉴얼 오픈 및 티하우스 해운대점 등을 새롭게 선보이며 매출이 성장했다. 

그룹 관계자는 "Grow Together 경영 방침에 따라 브랜드 가치 제고, 글로벌 리밸런싱, 고객 중심 경영전략을 추진 중"이라며 "각 브랜드의 핵심 가치를 분명하게 하는 브랜드 코어 강화 작업에 매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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