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세브란스 이어 아산도 총파업 가결
나머지 대형병원들도 찬반투표 진행 중

대학병원 전공의 사진. 사진=뉴시스
대학병원 전공의 사진. 사진=뉴시스

[월요신문=박지영 기자]서울대병원, 세브란스병원에 이어 오늘 서울 아산병원 전공의들이 정부의 의대 정원 증원에 따른 총파업 실시 찬반 투표를 진행, 파업 찬성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7일, 서울대병원, 서울아산병원, 삼성서울병원, 세브란스병원, 서울성모병원 등 서울의 5대 대형병원에서 대한전공의협의회(이하 대전협)의 요청에 따라 전공의 대상 총파업 찬반 투표가 진행되었으며, 서울대병원과 세브란스병원에 이어 서울아산병원에서도 찬성 결정이 내려졌다. 서울아산병원의 전공의 규모는 총 522명이다.

병원 관계자에 따르면, "대전협 요청에 따라 찬반 투표를 진행했고, 파업에 참여하겠다는 의미"라면서 "찬성률은 따로 공개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삼성서울병원도 총파업 찬반에 대한 긴급 투표를 진행 중이며, 찬성 쪽으로 의견이 기울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성모병원은 전공의 대표가 없어 대전협의 요청에 따라 파업 참여 여부를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대전협이 전국 수련병원 소속 전공의 1만여 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12월 30일부터 이달 3일까지 설문 조사를 실시 그 결과, 응답자의 88.2%가 '정부가 의대 정원을 늘리면 파업 등 단체 행동에 참여하겠다'고 응답했다고 밝혔다.

한편, 정부는 지난 6일 올해 고3이 치르는 2025학년도 대입부터 의대 정원을 2000명 늘리고, 오는 2035년까지 의사 인력을 1만 명 확충하겠다고 밝혔다.

의료계 파업과 관련해선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이 "만에 하나 불법적인 행동을 한다면 법에 부여된 의무에 따라 법과 원칙에 의해 대응하겠다"는 강경 입장을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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