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수금 2300억원…"국내 소비자에게도 차별서비스 제공"

사진=큐텐
사진=큐텐

[월요신문=이종주 기자] 티몬, 위메프, 인터파크 등을 운영하는 큐텐이 글로벌 쇼핑 플랫폼 위시를 인수한다. 회사는 광범위한 글로벌 공급망을 통해 북미와 유럽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큐텐(Qoo10)은 지난 10일(현지시각) 미국 나스닥(NASDAQ) 상장기업 '콘텍스트로직(ContextLogic)'이 운영하는 글로벌 서비스 '위시(Wish)'에 대한 포괄적 사업양수도계약을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인수 금액은 1억7300만달러(2300억원) 규모다.

위시는 2012년 미국 샌프란시스코를 기반으로 설립된 쇼핑 플랫폼으로 현재 전세계 200여개국 소비자들에게 33개 언어로 서비스 중이다. 8000만개가 넘는 종류의 상품을 판매, 배송하고 있으며, 매월 1000만명 이상의 고객들이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현재 전 세계 200여개국 소비자들에게 33개 언어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위시는 현재 거래의 대부분이 유럽과 미국에서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위시는 모든 카테고리 상품을 현지 소비자에 맞춰서 제안하는 '발견형 쇼핑 플랫폼'으로 현지 통화 변환과 결제, 상품 판매와 구매, 배송에 이르는 통합 마켓플레이스(marketplace)를 구축해왔다.

구영배 큐텐 사장은 "이번 인수로 큐텐과 위시는 전세계 제조, 유통사와 판매자 및 구매자들에게 진정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잠재력을 실현할 수 있는 포괄적 쇼핑 플랫폼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위시와 큐텐 그룹의 결합에 구성원들의 열정과 헌신이 더해져 선도적인 '글로벌 디지털커머스 플랫폼'이라는 목표 달성에 한층 더 다가설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 판매자, 제품의 해외 진출을 더욱 활성화하고 이를 통해 국내 산업 발전에도 기여하고자 한다"며 "큐텐 그룹의 궁극적 목표인 전세계 판매자와 소비자를 연결하는 마켓플레이스를 구축해 글로벌 이커머스 생태계 확장을 주도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인수로 큐텐이 아시아를 넘어 글로벌 물류 네트워크를 확대함과 동시에 북미와 유럽에서 활성 소비자를 늘릴 발판을 확보했다는 업계 평가가 나온다.

큐텐은 이커머스 특화 풀필먼트(fulfillment) 운영 역량을 가지고 있는 물류 자회사 '큐익스프레스(Qxpress Pte. Ltd.)'의 글로벌 경쟁력에 힘을 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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