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와 전통 먹거리 풍부한 남해의 숨은 명소

강구안 전경. 사진=윤성희 기자
강구안 전경. 사진=윤성희 기자

[월요신문=윤성희 기자]경상남도 통영에 자리한 강구안은 육지가 바다를 품은 항구로 아름다운 남해 푸른 바다를 보기 위해 많은 사람이 즐겨 찾는 곳이다.나란히 줄지어 정박해 있는 어선들은 아름다운 강구안 항구에 매력을 더해 준다. 항구 앞 넓게 펼쳐진 통영 문화마당에는 아름다운 강구안 바다를 사진에 담기 위해 이곳을 찾은 많은 사람들로 북적임을 이루고 있다.

강구안에 정박해 있는 어선들과 지역의 새로운 상징이 된 강구안 브릿지. 사진=윤성희 기자
강구안에 정박해 있는 어선들과 지역의 새로운 상징이 된 강구안 브릿지. 사진=윤성희 기자

최근 완공된 높이 13m 길이 92.5m인 강구안 브릿지에 오르면 통영의 모습을 한눈에 담을 수 있고 밤에는 아름다운 야경 명소로도 유명세를 떨치고 있다.

통영의 마스코트 동백이. 사진=윤성희 기자
통영의 마스코트 동백이. 사진=윤성희 기자

강구안 항구에서 가장 눈에 띄는 전시물인 거북선은 통영의 역사를 상징한다. 통영이라는 지명 자체가 삼도수군통제영의 줄임말로 강구안은 임진왜란 이후 통제영 사령부 지휘선이 정박해 있던 곳이다. 통영의 뿌리이자 핵심이 이곳이라 해도 크게 틀리지 않을 것이다.

거북선을 포함한 바다를 지키던 조선 군선은 유료 관람이 가능하다.

첫 번째로 찾아간 전라좌수영거북선에선 바다를 향해 놓여진 수많은 포들과 임란 당시 수군들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는 전시실이 마련돼 있다.

거북선 맞은편에 자리한 판옥선에선 조선 수군의 주력 전함이 어떠했는지를 간접 체험해 볼 수 있다. 판옥선은 임란 당시 돌격선인 거북선을 뒤따라 막강한 화력으로 수많은 전투에서 승리를 이끈 군선이다. 판옥선 갑판에선 장수가 적들을 내려다보며 지휘할 수 있는 갑판대를 구경할 수 있고, 내부로 들어가면 이순신 장군인 남긴 '신에게는 아직 12척의 배가 있습니다'란 문구를 볼 수 있다. 수백년이 지난 과거임에도 판옥선에서 마주한 문구는 선조들의 호국 정신을 미약하게나마 느껴볼 수 있게 해줬다.

내부 관람이 가능한 거북선. 사진=윤성희 기자
내부 관람이 가능한 거북선. 사진=윤성희 기자

판옥선을 나와 우측으로 이동하면 한강거북선과 통제영거북선을 구경할 수 있다. 이들 거북선 내부에도 전라좌수영 거북선과 마찬가지로 포들이 배치돼 있으며, 한강거북선에선 이순신 장군 동상도 마주할 수 있다. 또한 조선 수군복 체험이란 이색 경험도 할 수 있다.

거북선 내부. 사진=윤성희 기자
거북선 내부. 사진=윤성희 기자

강구안 항구 옆으로는 통영 재래시장인 중앙전통시장이 있어 특색 있는 지역 먹거리도 쉽게 접해 볼 수 있다. 특히 이곳에는 통영을 대표하는 꿀빵과 충무김밥 가게들이 줄지어 자리 잡고 있으며, 통영의 싱싱한 해산물과 횟감들을 마주할 수 있는 가게들도 즐비해 있다.

강진항 사인. 사진=윤성희 기자
강진항 사인. 사진=윤성희 기자

강구안을 중심으로 통영에는 가볼 만한 곳들이 많이 있다. 예술마을로 지정될 만큼 유명한 벽화마을인 동피랑과 이순신공원 한산대첩 광장 등이 특히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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