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출시된 '아키에이지 워' 이어 출시 예정작 '롬'도 모방 지적

사진=엔씨
사진=엔씨

[월요신문=주윤성 기자]엔씨소프트가 카카오게임즈를 상대로 두번째 저작권 침해 소송을 제기했다. 엔씨 측은 카카오게임즈가 지난해 출시한 '아키에이지 워'가 '리니지2' 모바일버전의 테마 및 콘텐츠를 모방했고 밝힌데 이어, 이달 말 출시 예정인 '롬'에 대해서도 '리니지W'를 표절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엔씨 측은 지난 22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 '롬'의 서비스 사인 카카오게임즈와 개발사 레드랩게임즈를 상대로 부정경쟁행위에 대한 소장(민사)을 접수했다. 이달 27일 출시 예정인 '롬'이 게임 콘셉트뿐 아니라 콘텐츠, 그래픽 디자인, 사용자 인터페이스 등에서 '리니지W'를 모방했다는 게 엔씨 측 주장이다. 

양사 간 법적 진실공방 싸움은 이번이 두 번째다. 엔씨는 지난해 3월 출시된 카카오게임즈의 아케이지워가 리지니2M의 콘텐츠, 캐릭터, 이펙트, 테마 등을 모방했다며 그해 4월 소송을 제기했다. 해당 소송은 1심이 아직 진행 중이다.

엔씨는 앞선 2021년에도 웹젠을 상대로 'R2M'이 '리니지M'을 표절했다며 저작권 침해 소송을 제기해 지난 8월 1심 재판에서 승소했다. 이후 웹젠은 이에 항소해 현재 2심이 진행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게임업계에서 히트작의 콘텐츠, 인터페이스, 디자인 등을 모방하는 경우가 늘어나 게임사는 보안에 능숙한 전문 인력을 늘리는데 집중해야 한다"며 "앞으로 이런 사태는 다양한 종류의 분쟁으로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월요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