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롯데지주
사진=롯데지주

[월요신문=이종주 기자] 롯데그룹이 올해 전 직원을 대상으로 개인 맞춤형 인공지능(AI) 비서를 지원하기로 했다. 신동빈 회장의 특명인 'AI 트랜스포메이션'(인공지능 전환)이 있었던 만큼 이를 위한 포석으로 해석된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롯데는 최근 그룹 차원에서 개인 맞춤형 AI 플랫폼 설계에 착수했다. 개인 AI 플랫폼은 정보 유출 없이 업무 문서와 일정, 연락처 등을 업로드해 활용할 수 있는 시스템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 일환으로 롯데정보통신이 생성형 AI 플랫폼 '아이멤버'를 기반으로 계열사별 사업 특성에 맞춘 '아이멤버 커스텀 챗봇'을 개발했다.

이 플랫폼은 같은 계열사 직원에게만 공개되기 때문에 내부 정보 유출 걱정 없이 필요한 정보를 얻고 공유할 수 있다. 롯데는 챗봇을 고도화해 상반기 중 팀별로 제공되는 맞춤형 플랫폼을 완성하고 연내 개인 맞춤형 AI 플랫폼까지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롯데는 더 많은 직원이 생성형 AI를 업무에 활용할 수 있도록 최근 전 계열사를 대상으로 한 화상 세미나도 두 차례 진행했다.

롯데가 이처럼 AI 기술에 관심을 두는 것은 신 회장의 특명이 있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신 회장은 작년 하반기 사장단 회의에서 처음 공개적으로 AI를 언급한 이후 신년사와 상반기 사장단 회의에서도 거듭 AI 기술을 강조한 바 있다.

롯데지주는 지난해 9월부터 ESG경영혁신실 산하에 AI 태스크포스(TF)를 가동하고 그룹·계열사별로 수행할 과제를 발굴하고 있다. AI TF는 롯데정보통신과 함께 아이멤버 커스텀 챗봇의 기술 고도화 작업도 진행 중이다.

유통군에서도 지난해 11월 자체 AI TF를 구성하고 쇼핑 특화 AI 기술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또한 생성형 AI를 활용한 다양한 프로그램 개발을 염두에 두고 지난달 '라일락'(LaiLAC-Lotte ai Lab Alliances&Creators) 상표를 출원하기도 했다.

저작권자 © 월요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