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내 전체 점유율에선 중국 업체들이 크게 앞서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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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신문=주윤성 기자]삼성전자가 지난해 중국 트랙션에 빼앗긴 동남아 스마트폰 시장 왕좌를 되찾았다. 다만 트랙션을 비롯해 오포, 비보, 샤오미 등 중국 제조사들의 동남아 내 입지는 지속 상승, 삼성전자에 대한 위협은 향후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8일 캐널리스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1월 필리핀, 태국,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5개국에서 스마트폰 150만대를 판매했다. 이는 점유율 20% 수치로, 한달 만에 1위를 되찾은 것이다.

삼성전자를 제외하면 2위부터 5위까지 모두 중국 제조사다. 점유율을 비교하면 샤오미(18%), 트랙션(15%), 오포(15%), 비보(12%) 순으로 삼성전자 뒤를 바짝 쫓고 있다.

최근 프리미엄 수요가 급증하고 있어 전체 동남아 스마트폰 시장도 회복세를 보였다. 총 스마트폰 출하량은 726만대로 전년 대비 20% 증가했다.

삼성전자는 동남아 스마트폰 1위 자리를 되찾긴 했지만 전체 성장세로 보면 중국 제조사들이 훨씬 크기 때문에 안심할 상황이 아니라는 평가가 나온다. 

제조사별 전년 동월 대비 출하량과 점유율을 살펴보면 삼성전자는 출하량이 160만대에서 150만대로 줄고 점유율은 7% 정도 떨어져 연간 성장률 –11%를 기록했다. 반면 샤오미 출하량은 70만대 증가하고 점유율은 9% 올랐다. 

이와 관련 한 업계 관계자 역시 "동남아 시장은 아직 프리미엄보다 보급형 스마트폰을 더 선호하는 모습으로 중저가 라인업이 강한 중국 제품을 상대로 삼성전자가 언제까지 선두자리를 지켜낼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할 것"이라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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