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년만에 자사주 500억 소각

사진 = NH투자증권
사진 = NH투자증권

[월요신문=이승주 기자]NH투자증권(대표이사 정영채)은 전일 정기 이사회를 열고 윤병운 IB사업부 부사장을 신임 대표이사 최종 후보로 결정했다고 12일 밝혔다.

신임 사외이사에는 민승규 세종대학교 교수와 강주영 아주대학교 교수를 선임하고, 박해식 사외이사 및 이보원 상근감사위원은 연임하기로 의결했다. 또한 주주환원 정책 강화를 위한 자사주 소각 및 배당금 지급을 결정했다.

신임 대표이사로 내정된 윤병운 부사장은 1967년생으로 서울 영등포고와 한국외대를 졸업했다. 이후 1993년 NH투자증권의 전신인 LG투자증권에 입사한 후 기업금융팀장, 커버리지 본부장, IB사업부 대표 등을 거치며 기업금융 분야에서 굵직한 경력을 쌓아왔다.

NH투자증권은 "윤 후보는 평사원으로 입사해 사업부 대표까지 오른 입지전적인 인물로, 내부 신망이 두텁고 NH투자증권이 IB 명가로 발돋움하는데 큰 업적을 세운 것으로 평가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NH투자증권은 보통주 약 417만 주를 매입 후 소각하기로 했으며 이는 약 500억 원 규모이다. 지난 2011년 주주가치 제고, 임직원 성과보상 등을 목적으로 한 300억 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이후 13년 만이다.

금번 자사주 매입 및 소각 규모는 2022년 대비 2023년 증가한 당기순이익(별도 기준)의 약 50%에 해당하는 수준으로, NH투자증권은 2023년에 전년 대비 약 965억 원 증가한 4350억 원의 당기순이익(별도 기준)을 기록했다. NH투자증권은 앞으로도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지속해서 자사주 매입 후 소각을 실시할 계획이며, 그 규모는 당기순이익(별도기준)에서 현금배당과 법정적립금을 차감한 재원의 50% 한도 이내가 될 예정이다.

현금배당은 보통주 800원, 우선주 850원으로 배당금 총액 약 2,808억 원이다. 이는 전년 2,458억 원 대비 약 14% 확대된 수준이며, 배당성향은 당기순이익 4,350억원(별도기준)으로 약 65%로 주요 증권사 배당 성향(30~40%)에 비해 높은 수준을 유지할 전망이다. 자사주 소각과 배당금 총합계는 약 3,308억원 수준으로 주주환원 성향은 당기순이익(별도 기준) 대비 약 76%에 이른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이번 결정은 주주환원 정책 강화를 통한 주주가치 제고와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등 정부의 금융정책에 발맞춘 선제적 조치"라며, "업계 선도 증권사로써 자본시장 체질 개선을 위해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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