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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신문=이종주 기자] 영원무역의 지주사 영원무역홀딩스가 정치적 편향 논란을 빚은 특정 영화를 관람하도록 직원을 독려해 논란이 일었다. 영원무역은 노스페이스와  룰루레몬 등을 위탁 생산하는 업체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영원무역홀딩스는 사내 공지를 통해 이승만 전 대통령의 일대기를 다룬 영화 '건국전쟁'을 관람하고 관람권과 영수증 등을 첨부하면 1인당 5만원의 문화생활 지원비를 지급한다고 최근 공지했다.

일각에서는 기업이 통상적인 영화표 가격인 1만5000원을 뛰어넘어 지원비를 5만원으로 책정한 것을 두고 정치적 편향성과 관련해 논쟁이 있는 영화의 관객 수를 늘리려는 의도가 있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영원무역홀딩스 관계자는 "직원 복지를 위해 일상적으로 하는 사내 이벤트"라며 "지원비를 5만원으로 책정한 것은 식사비를 고려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건국전쟁은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 기준 11일 누적 관객 수 114만명을 넘어서며 3월 박스오피스 5위를 차지했다. 이 영화는 주요 여권 인사들의 관람 인증이 이어진 영화로 주목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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