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신문=고서령 기자］KB국민은행에서 100억원대의 부당대출 관련 배임 사고가 터져 금융감독원이 현장 검사에 착수한 것으로 파악됐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안양에 위치한 지점에서 104억원 규모의 '대출액 부풀리기'가 발생한 사실을 적발해 금융감독원에 보고했다. 금감원은 지난 11일 해당 지점을 상대로 현장 수시 검사중이다.

KB국민은행 직원 A씨는 지난해 말 대출 심사과정에서 담보물건 가치를 상가 매입 가격 대신 분양가로 평가했다. 담보가치를 분양가로 산정하면서 과다 대출과 배임이 이뤄진 것이다.

해당 대출을 담당한 직원은 현재 업무에서 배제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앞서 NH농협은행에서도 지난 5일 109억원의 과다 대출 사고가 발생했다. 농협은행은 해당 직원을 형사 고발했으며 금감원은 검사를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