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할리퀸크리에이션즈
사진=할리퀸크리에이션즈

[월요신문=김지원 기자]뮤지컬 '버지니아 울프'가 트레일러 영상을 공개했다.

13일 제작사 할리퀸크리에이션즈는 뮤지컬 '버지니아 울프'의 트레일러 영상을 공개하며 본 공연에서 전할 이야기와 음악 등에 대해 소개했다.

공개된 트레일러 영상에서는 흐르는 강물을 바라보고 있는 한 여인이 전하는 쓸쓸한 감성이 전해진다.  '이 끝이 비록 최고의 결말은 아닐지라도 괜찮아', '이게 내가 선택한 나의 결말'이라는 문구와 함께 강물에 책이 빠지는 모습을 조명하며 뮤지컬 '버지니아 울프'에 대한 관객들의 기대감을 고조시켰다.

이어 작업실에서 '애들린 버지니아 스티븐' 역 박란주, 주다온, 전혜주와 '조슈아 워렌 스미스' 역 윤은오, 김리현, 황순종이 차례로 등장한다. 이들은 영상 속에서 글을 쓰고 고뇌하는 모습으로 서로 교차하고, 이어지며 서사를 만들어간다.

다른 장면에서 이들은 창문을 통해 들어오는 햇살을 느끼고 함께 글을 쓰고 때론 열띤 대화를 펼치는 등 캐릭터에 몰입한 모습을 보였다.

이후에는 '펜 끝에서 시작된 또 하나의 세상', '허구와 실재, 그 사이에 쓰여진 이야기', '그 어떤 결말이라도, 나의 의지로'라는 문구가 본 공연이 전하는 메시지가 무엇인지 궁금증을 자극한다.

2인극으로 전개되는 뮤지컬 '버지니아 울프'는 20세기 최고의 작가 '버지니아 울프' 생의 이면에 '소설 속 세상에서 삶을 이어가는 이들의 이야기'라는 상상력을 더한 창작 초연 뮤지컬이다.

허구와 실존 인물이 만나 서로의 '현실'이라는 개념이 깨지며 극이 시작된다. 끝과 시작, 앞면과 뒷면이 구분되지 않는 '뫼비우스의 띠' 같은 극의 구조가 이것이 소설 속인지 아니면 누군가의 현실인지 모호하게 만들며 관객들의 호기심과 흥미를 자극한다. 

극 중 본인이 창작한 소설 속으로 빠진 뒤 원래의 세계로 돌아가기 위해 소설을 완성해야 하는 '애들린 버지니아 스티븐' 역은 박란주, 주다온, 전혜주가 맡았다. '애들린'의 소설 속 인물이자 '애들린'을 만난 뒤 자신의 인생을 바꿀 새로운 기회를 꿈꾸는 '조슈아 워렌 스미스' 역은 윤은오, 김리현, 황순종이 연기한다.

창작 초연 뮤지컬 '버지니아 울프'는 뮤지컬 '더 라스트맨'을 함께 작업한 김지식 작가가 원안을, 권승연 작곡가가 초연 원작 대본과 음악 작곡을 맡았다. 아울러 뮤지컬 '레미제라블', '위키드', '오페라의 유령', '캣츠' 등 뮤지컬 국내 연출 경험이 풍부한 홍승희 연출가가 총괄을 맡았다.

뮤지컬 '버지니아 울프'는 오는 4월 23일 개막해 7월 14일까지 서울 충무아트센터 중극장 블랙에서 공연된다. 아울러, 오는 15일 첫 번째 티켓 오픈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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