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무신사
사진=무신사

[월요신문=정채윤 기자]무신사는 올해 봄·여름 시즌에는 카레이서의 패션에서 영감을 받은 패션 스타일이 새로운 트렌드로 부상하고 있다고 15일 밝혔다.

자동차 경주 선수를 일컫는 카레이서의 패션을 일상복으로 연출하는 일명 '레이싱 코어(Racing-core)'가 주목받으면서 관련 상품도 인기를 끌고 있다.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푸마의 '스피드캣'이 대표적인 사례다. 카레이싱 선수를 위해 디자인한 방화 신발로 탄생한 스피드캣은 2000년대 초반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는데, 20년이 지나 다시 인기몰이하면서 무신사에서 발매 15분 만에 품절을 기록한 것이다.

또 다른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휠라도 지난 시즌부터 모터스포츠에서 모티프를 가져온 '모터 코어(Motor-core)'컬렉션을 확대 전개하고 있다. 2002년부터 두카티, 페라리와 협업해 모터스포츠라인을 선보여온 휠라는 '포뮬러 원' 레이싱카의 유선형 디자인을 반영한 스니커즈 'OG 레플리카 2022'와 '모터코어 패딩자켓'을 한정 발매해 긍정적인 고객 반응을 얻었다.

스트리트 캐주얼 브랜드와 디자이너 브랜드도 카레이싱을 콘셉트로 디자인한 패션 아이템을 선보여 눈길을 끌고 있다. 주로 유니폼 디자인에서 영감을 받은 재킷, 모자, 신발 등에 채도 높은 빨간색이나 파란색과 같은 원색을 활용하고 스포티한 로고 및 엠블럼을 더한 것이 특징이다.

스트리트 패션 브랜드 크리틱의 경우 '레이싱 니트 집업'을 무신사에서 선발매해 주목받았다. 레이싱 재킷을 니트웨어로 재해석한 디자인으로 지난해에만 무신사에서 6000장가량 판매될 만큼 크리틱의 대표 상품으로 손꼽힌다. 이번 봄 시즌 컬렉션에서는 레이싱 니트 집업에 유명 스포츠카나 모터사이클 브랜드를 패러디한 그래픽을 반영해 8가지 새로운 디자인으로 선보인다.

이 밖에 모자와 같은 패션 잡화류도 모터스포츠 스타일을 반영한 아이템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캐주얼 의류를 전개하는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 네이머클로딩, 듀테로 등도 가상의 레이싱팀 엠블럼이나 브랜드 로고를 적용한 레이싱 볼캡을 잇달아 선보였다.

무신사 관계자는 "레이싱 코어는 터프한 스타일의 바이커 패션을 일컫는 '바이크 코어'와 유니폼을 일상에서 착용하는 '블록 코어' 트렌드의 연장선으로서 스포티하고 터프한 무드를 연출할 수 있는 것이 인기 요인"이라며, "볼캡이나 스니커즈와 같은 포인트 아이템만으로도 스타일리시한 레이싱 코어룩을 완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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