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연패 나선 LG트윈스, 가로 막을 팀은 누구?
한화로 돌아온 류현진, 괴물 시즌 재현하나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쏠 KBO 한국시리즈(KS)' 5차전 kt 위즈와 LG 트윈스의 경기에서 LG 트윈스가 6대2로 승리하며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구광모 회장, 염경엽 감독, 김현수, 임찬규가 트로피를 들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 = 뉴시스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쏠 KBO 한국시리즈(KS)' 5차전 kt 위즈와 LG 트윈스의 경기에서 LG 트윈스가 6대2로 승리하며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구광모 회장, 염경엽 감독, 김현수, 임찬규가 트로피를 들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 = 뉴시스

[월요신문=전지환 기자] 2024 KBO리그가 23일 오후 2시 잠실, 문학, 창원, 수원, 광주 등 전국 5개 구장에서 일제히 개막한다. 올시즌 프로야구는 LG 트윈스의 2연패 도전, 괴물 류현진의 컴백 등 다양한 볼거리들이 넘친다. 시즌 개막에 앞서 팬들이 주목해 볼만한 올 시즌 관전 포인트를 정리해 봤다. 

지난해 프로야구는 LG트윈스가 29년 만에 우승을 차지 팬들에게 큰 감동을 선사한 바 있다. LG트윈스는 올 시즌에도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거론된다. 공수 양면 모두 탄탄한 전력을 잘 유지하고 있다. 

이에 도전할 팀들로는 서울 연고지 라이벌인 두산 베어스를 시작으로 팀 리빌딩이 진행 중인 기아 타이거즈, 전년도 우승 경쟁팀 KT 위즈, 류현진이 복귀한 한화 이글스 등이 거론되고 있다. 

1강 4중? 5강? 

LG 트윈스의 경우 지난 시즌 우승했던 전력에서 큰 변화가 없다. 선발진의 경우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올해가 더 안정화 됐다는 의견도 존재한다. 배테랑 김현수와 오지환의 덕아웃 리더십도 여전하다. 다만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로 떠난 고우석의 빈자리로 인한 마무리 부재를 어떻게 해결하는지가 이번 시즌 LG 최종 성적을 판가름 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LG 트윈스 2연패를 저지할 1순위 후보로는 LG의 연고지 라이벌 두산 베어스가 거론된다. 지난 시즌 대비 전력에 큰 변화는 없으나 헨리와 김재환을 중심으로한 타선의 무게감이 여전하고, 젊은 야수들의 성장세 또한 눈에 띄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LG 비상에 자극 받은 두산 선수단이 다시금 미라클 두산 재현에 성공할지에 이목이 집중된다. 

지난 몇년간 꾸준한 팀 리빌딩을 진행 중이며 그 사이 젊은 선수들의 성장세도 돋보이는 기아 타이거즈도 올해 상위권 진출 유력 후보다. 특히 탄탄한 국내 선발질과 국가대표급으로 성장한 젊은 내야진이 주목 받고 있다. 다만 기아는 시즌 개막 전부터 감독 교체로는 악재를 겪다 보니 이를 얼마나 잘 수습할지가 올 시즌 성적의 바로미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전전시즌 리그 우승팀인 KT위즈는 지난해 역시 플레이오프 역주행 신화를 쓰며 LG와 한국시리즈를 치른 바 있다. 강백호와 로하스를 중심으로 한 타선의 강력함이 KT의 최대 강점으로 꼽히며 이는 올해 역시 여전할 것으로 기대된다. 단, KT의 경우 야수진의 노쇠화가 찾아오고 있고, 소형준과 김재윤의 시즌 초반 공백이 불가피 이를 어떻게 만회할지에 팀 성적이 판가름 날 것으로 예상된다.

한화 이글스의 경우 디팬딩 챔피언이 LG 트윈스 이상의 관심을 받고 있는 팀이다. 2000년대 후반 한화의 마지막 전성기를 장식했던 류현진이 복귀했고 문동주, 김민우등 그와 함께 선발진을 지킬 젊은 에이스들의 활약에 팬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선발진의 두터움과 별개로 불펜진에 대해선 우려가 여전하다. 믿고 맡길 중간 투수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야수진과 관련해서도 노시환 안치홍 채은성을 제외하면 아직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디펜딩 챔피언 LG 트윈스, 왕조 첫발 나서나 

지난 시즌 LG 트윈스는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 KT를 6-2로 꺾으며 1993년 이후 29년 만에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이에 올 시즌 팬들의 최대 관심사는 과연 LG가 전년도와 같은 성적을 올해도 거두고 프로야구의 새로운 왕조로 등극할 수 있을지에 쏠리고 있다. 

현재까지 전망도 호성적 달성에 우호적이다.

일단 LG는 지난 19일 잠실야구장에서 펼쳐진 키움히어로즈와의 2024 신한 SOL 뱅크 시범경기 최종전에서 12-1로 승리를 거뒀다. 올 시즌 시범경기 최종 성적 또한 6승 2패 전체 2위를 차지, 나쁘지 않았다.

팀 전력 자체도 준수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마무리 투수 고우석이 이탈했으나, 수년째 이어지고 있는 안정적인 투타 밸런스가 올해도 여전한 모습이기 때문이다. 김현종(외야수)과 정치헌(투수) 등 재능 많은 신인 선수와 김현수, 오지환, 임찬규 등 베테랑들고 조합에도 눈길이 쏠리고 있다. 

팀 전력의 절반이라고도 평가 받는 외국인 투수 역시 현재까지 평가는 준수하다. 엔스가 스프링캠프부터 좋은 모습을 보여준 것으로, 이에 대해 염경엽 LG 감독은 "엔스의 페이스가 빨리 올라왔고, 공 끝이 좋았다"며 "커브와 슬라이더, 커터의 (떨어지는) 각도 나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화 이글스 유니폼을 입은 류현진과 박찬혁 구단 대표이사 사진 = 뉴시스
한화 이글스 유니폼을 입은 류현진과 박찬혁 구단 대표이사 사진 = 뉴시스

돌아온 괴물 투수 류현진

괴물 투수 류현진의 복귀는 한화를 넘어 다른 팀 팬들에게도 상당한 관심사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류현진는 지난달 22일 한화이글스와 계약기간 8년, 총액 170억원에 계약을 맺었다. 잔여 계약을 파기하고 프리에이전트(FA) 신분이 될 수 있는 옵트아웃이 포함된 계약이며 세부 옵트아웃 내용은 양측 합의 하에 공개되지 않았다. 해당 금액은 KBO리그 역대 최고 대우다

류현진은 지난 2012시즌을 끝으로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MLB에 진출했다. 당시 류현진은 현진은 LA 다저스와 6년, 3600만 달러에 계약했다.

류현진은 메이저리그 데뷔 첫 해인 지난 2013년 14승 8패 평균자책점 3.00을 기록했으며, 2019년에는 14승 5패 평균자책점 2.32로 활약했다. 이러한 활약을 바탕으로 2019년 아시아 선수로는 최초로 평균자책점 1위에 올랐고, 한국인 최초로 올스타전 선발 투수로 등판했다. 그해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투표에서도 2위에 오른바 있다.

류현진의 복귀로 한화이글스는 마운드의 안정화를 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한 한화이글스는 지난 시즌 홈런왕 노시환과 채은성이 중심을 잡고 있으며, 안치홍을 영입했고, 지난시즌 트리플A에서 23홈런을 터뜨린 요나단 페라자를 데려와 무게감을 더했다.

그로 인해 한화이글스가 올해 가을 야구에 진출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저작권자 © 월요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