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 사진=뉴시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 사진=뉴시스

[월요신문=고서령 기자]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20일(현지시간) 기준 금리를 현 수준인 5.25∼5.50%로 동결했다. 이는 지난해 9월·11월·12월, 올해 1월에 이은 5회 연속 동결이다.

연준은 이날 올해 두 번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친 뒤 보도자료를 통해 기준금리를 5.25∼5.50% 수준으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미국과 한국(연 3.50%)의 금리 격차는 최대 2%p를 유지하게 됐다.

연준은 자료에서 "FOMC는 장기적으로 최대의 고용과 2%의 물가 상승률 달성을 추구한다"며 "최근 지표상 경제 활동은 계속 견고한 속도로 확장해왔고, 일자리 증가도 계속 견고하고, 실업률은 여전히 낮다. 인플레이션은 지난해 완화했으나 여전히 상승 추세에 있다"며 동결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그러면서 "경제 전망은 불확실하고, FOMC는 여전히 인플레이션 위험에 고도로 주의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FOMC는 기준 금리 조정을 고려함에 있어 들어오는 데이터와 변하는 전망, 리스크들의 균형을 신중하게 평가할 것"이라며 "물가상승률이 실질적으로 2%를 향하고 있다는 더 큰 확신을 얻을 때까지 금리를 낮추는 것이 적절할 것으로 예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또한 "우리는 지난 2개월(1∼2월)간 울퉁불퉁한 인플레이션 지표를 봤다. 앞으로도 울퉁불퉁한 여정이 될 것"이라며 "과거 통화정책 사례는 금리를 섣불리 내렸다가 다시 올리는 일이 발생하지 않으려면 신중한 접근이 필요함을 가르쳐준다"라고 전했다.

다만 연준은 올해 연말 기준 금리를 4.6%(중간값)로 예상했다. 이는 올해 안에 0.25%p씩 3차례, 총 0.75%p 정도의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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