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맥주 본사 전경. 사진=연합뉴스
제주맥주 본사 전경. 사진=연합뉴스

[월요신문=이종주 기자]수제맥주 업계 1호 상장사인 제주맥주가 지속되는 침체를 겪으면서 결국 경영권을 매각하게 됐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제주맥주는 최근 최대 주주 엠비에이치홀딩스와 문혁기 제주맥주 대표이사가 보유한 주식 864만주와 경영권을 101억 5600만원에 더블에이치엠에 매각하기로 했다. 더블에이치엠은 제주맥주 주식 1주당 1175원에 인수하기로 했다.

더블에이치엠은 서울 성동구 소재 자동차 수리 및 부품유통업체로 지난해 매출은 26억원, 순이익은 3억 2300만원이다. 제주맥주 경영권은 오는 5월 8일 열리는 임시주주총회에서 잔금 지급과 동시에 더블에이치엠이 지정한 이사, 감사가 선임되면서 더블에이치엠에 이전될 예정이다.

제주맥주는 수제맥주 업계 최초로 2021년 코스닥에 상장한 업체다. 그동안 수제맥주 업계의 성장을 주도해왔지만 업계에선 최근 계속되는 영업손실과 주가 하락으로 경영권을 매각하게 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크래프트 맥주의 대중화' 등의 비전으로 설립됐지만 주류 트렌드가 변화하면서 부진을 겪었다. 

제주맥주의 지난해 매출은 224억원, 영업손실은 109억원이지만 매출은 전년 대비 6.2% 감소했고 영업손실 규모는 2022년에 이어 2년 연속 100억원을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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