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 한진·롯데글로벌로지스 등에 요청서 전달

사진=알리익스프레스
사진=알리익스프레스

[월요신문=이종주 기자]중국 이키머스 업체 알리익스프레스(이하 알리)가 경쟁입찰을 통해 내달부터 1년간 한국 통관과 배송을 맡길 업체를 선정한다. 현재 CJ대한통운이 알리의 국내 배송을 맡고 있지만, 상위 물류 업체들은 대부분 입찰에 도전할 모양새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알리는 자사 통관과 택배 물량에 대한 입찰 제안 요청서를 국내 주요 물류사들에게 전달했다.

알리는 해외 직구와 관련해 통관·택배를 모두 위탁 계약 중으로 알리의 기존 위탁 계약 만료 시점은 4월이다. 신규 계약 기간은 오는 5월부터 내년 5월까지로, 이번 입찰을 성공한 업체는 1년 동안 알리의 해외 직구 택배를 국내에서 전담해 운송한다.

알리는 최근 CJ대한통운, 한진, 롯데글로벌로지스 등 국내 주요 물류 기업에 입찰제안 요청서를 보냈다. 알리의 물량을 감당할 수 있는 국내 택배사 모두에 요청서를 보낸 것이다. 알리 관계자는 "CJ대한통운과 파트너십을 맺고 있으나 한국의 다른 물류 기업과 협력할 기회도 찾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에선 알리가 물류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변수를 통제하기 위해 다자계약을 유지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도착 보장 서비스 유지를 위해 주계약은 CJ대한통운으로 유지하면서, 나머지를 한진이나 롯데글로벌로지스 등과 계약할 수 있다는 것이다. 주계약을 변경하면 물류설비, 시스템 안정화 등에 3∼4개월의 시간이 필요하다.

한편 알리의 경쟁입찰 소식에 CJ대한통운의 주가마저 흔들리고 있다. 21일 기준 CJ대한통운 주가는 전날보다 6.76%(8700원) 내린 12만원까지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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