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천안함 46용사 희생 영원히 잊지 않을 것"

이명박 전 대통령이 25일 대전시 유성구 국립대전현충원 고 한주호 준위의 묘소를 참배한 뒤 눈물을 닦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이명박 전 대통령이 25일 대전시 유성구 국립대전현충원 고 한주호 준위의 묘소를 참배한 뒤 눈물을 닦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월요신문=박지영 기자]이명박 전 대통령이 천안함 피격 사건 14주년을 하루 앞둔 25일,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참배했다.

이 전 대통령은 이날 대전 유성구에 위치한 국립대전현충원을 방문하여 현충탑에 참배한 후, 천안함 46용사 묘역과 고(故) 한주호 준위의 묘역 등을 참배했다. 

이 전 대통령은 특히 한주호 준위 묘역 참배 시에는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방명록에는 "천안함 46용사의 나라사랑 마음과 고귀한 희생을 우리는 영원히 잊지 않을 것입니다"라고 적었다.

이 전 대통령은 재임 중인 2010년, 북한의 무력 도발로 전사한 장병들의 고귀한 희생을 잊지 않겠다며 통일이 이루어지는 날까지 매년 전사자 묘역을 찾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이 전 대통령은 재임 기간뿐만 아니라 2013년 퇴임 후에도 매년 국립대전현충원을 방문해왔다.

앞서 이 전 대통령은 다스에서 조성한 비자금 349억 원대 횡령, 31억 원대 조세포탈, 삼성의 다스 소송비 대납을 포함한 110억 원대의 뇌물 수수 혐의로 2018년 기소된 바 있다. 

2020년 대법원에서 이 전 대통령의 유죄를 확정하며 징역 17년이 선고됐고, 만기출소는 2036년으로 예정되어 있었으나 약 2년 2개월 만인 2022년 12월 28일, 윤석열 정부의 신년 특별사면 대상자에 포함돼 석방됐다.

2018년부터 2022년까지 수감 기간 동안에는 이명박 정부 인사들이 그를 대신하여 참배했다. 2022년 12월 사면 이후, 이 전 대통령은 지난해 첫 공식 일정으로 현충원을 방문했다.

천안함 용사 4주기 추모식을 하루 앞둔 2014년 3월 25일 오후 대전 유성구 국립대전현충원에 설치된 천안함 용사 추모현수막 앞에서 해군 장병들이 천안함 용사 사진을 바라보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천안함 용사 4주기 추모식을 하루 앞둔 2014년 3월 25일 오후 대전 유성구 국립대전현충원에 설치된 천안함 용사 추모현수막 앞에서 해군 장병들이 천안함 용사 사진을 바라보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천안함 피격사건은 지난 2010년 3월 26일, 백령도 서남방 약 2.5km 해상에서 경계 임무를 수행 중이던 해군 제2함대 소속 천안함(PCC-772)이 북한 잠수정의 기습 어뢰 공격을 받아 침몰해 승조원 104명 중 46명이 전사하고 58명이 구조된 사건이다.

전사한 46명 장병 명단은 다음과 같다.

이창기 원사, 최한권 상사, 남기훈 상사, 김태석 상사, 문규석 상사, 김경수 중사, 안경환 중사, 김종헌 중사, 최정환 중사, 민평기 중사, 정종율 중사, 박경수 중사, 강준 중사, 박석원 중사, 신선준 중사, 임재엽 하사, 손수민 하사, 심영빈 하사, 조정규 하사, 방일민 하사, 조진영 하사, 차균석 하사, 박보람 하사, 문영욱 하사, 이상준 하사, 장진선 하사, 서승원 하사, 박성균 하사, 서대호 하사, 김동진 하사, 이상희 병장, 이용상 병장, 이재민 병장, 이상민 병장, 또 한명의 이상민 병장, 강현구 병장 정범구 상병, 김선명 상병, 박정훈 상병, 안동엽 상병, 김선호 상병, 강태민 일병, 나현민 일병, 조지훈 일병, 정태준 이병, 장철희 이병.

천안함 피격 사건은 내일로 14주년을 맞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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