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들, 결국 '프리미엄' 붙여 지분 매각 선택할 것"

송영숙 회장. 사진=한미약품
송영숙 회장. 사진=한미약품

[월요신문=김지원 기자]한미그룹 송영숙 회장은 한미사이언스 주주총회를 앞두고 임성기 창업회장을 이을 후계자로 장녀 '임주현'을 지목했다.

25일 송 회장은 "'송영숙에게 모든 것을 맡기고 떠난다'고 했던 임성기의 이름으로, 나는 오늘 임주현을 한미그룹의 적통이자 임성기의 뜻을 이을 승계자로 지목한다"고 선언했다.

송 회장은 두 아들에 대해 "가슴이 찢어지는 듯한 심정"이라는 입장을 밝히면서 "해외자본에 지분을 매각하는 것을 어떻게든 막아보려고 했지만, 결국 두 아들의 선택은 해외 자본에 아버지가 남겨준 소중한 지분을 일정 기간이 보장된 경영권과 맞바꾸는 것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송 회장은 "두 아들의 말 못할 사정은 그 누구보다도 내가 잘 안다"며 "두 아들의 선택(해외 펀드에 지분 매각)에는 아마 일부 대주주 지분도 약속돼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1조원 운운하는 투자처의 출처를 당장 밝히고, 아버지의 뜻인 '한미가 한국을 대표하는 토종 기업으로 영속할 수 있는 길'을 찾으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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