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A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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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신문=정채윤 기자]공포, 심리 스릴러, 블랙 코미디를 독특한 방식으로 연출해 국내 마니아 팬층을 가진 감독 '아리 에스터'(Ari Aster)의 신작 '에딩턴'(Eddington)이 본격적인 촬영에 들어갔다.

이번 작품은 영화 '유전'(2018), '미드소마'(2019), '보 이즈 어프레이드'(2023)에 이어 아리 에스터 감독의 네 번째 장편 영화다.

아리 에스터 감독의 장편 데뷔작 유전은 평단으로부터 최고의 호러 영화라는 찬사를 얻었으며, 그의 다음 영화 미드소마를 통해서는 2010년대 영화계에서 가장 독보적인 내러티브를 가진 작품을 만들어낸 창작자로 평가받았다.

에딩턴은 뉴멕시코를 지나 로스앤젤레스로 향하던 부부가 뉴멕시코의 작은 마을 에딩턴 외곽에서 기름이 떨어져 도움을 청하기 위해 마을로 들어서지만, 해가 지면서 그림 같은 풍경이 곧 악몽으로 변해가는 이야기를 다뤘다.

전작 보 이즈 어프레이드에서 호흡을 맞췄던 배우 호아킨 피닉스가 주연을 맡았으며, 엠마 스톤, 오스틴 버틀러, 페드로 파스칼 등 스타들이 총출동한다. 특히 영화 '옥자'의 촬영 감독이자 골든글로브 촬영상을 수상하고 오스카상 후보에도 노미네이트된 다리우스 콘지가 촬영감독을 맡을 것으로 예상돼 이목이 집중된다.

에딩턴 역시 전작들과 동일하게 이번에도 A24와 손을 잡았다. A24는 미국의 영화 배급사로 영화 '문라이트'(2016), '플로리다 프로젝트'(2017), '미나리'(2021),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2022)와 같은 웰메이드 다양성 영화를 주로 다루는 미국 독립영화계의 신흥 강자다.

아리 에스터 감독 (사진=A24)
아리 에스터 감독 (사진=A24)

아리 에스터 감독은 지난해 내한 당시 차기작 에딩턴을 암시하며 "앞으로는 다양한 장르에 도전을 해보고 싶다. 다음 영화는 서부극이 될 것 같다."고 전했다.

한편 아리 에스터 감독은 편집증이 있는 남성의 기괴한 여정을 다룬 제27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개막작 보 이즈 어프레이드 역시 블랙 코미디라 언급한 바 있다.

신작 에딩턴 역시 코로나19 팬데믹 시대에 블랙 코미디를 가미한 현대의 서부극이 될 것이란 예측이 있는 가운데 아리 에스터 감독은 어떤 연출을 보여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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