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3호선, 경의중앙선, 서해선 포함
서울·고양시 "빠르면 상반기 내 완료"

오세훈 서울시장(오른쪽)과 이동환 고양시장이 25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열린 '서울-고양 기후동행카드 사업참여 업무협약식'에서 협약서에 서명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오세훈 서울시장(오른쪽)과 이동환 고양시장이 25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열린 '서울-고양 기후동행카드 사업참여 업무협약식'에서 협약서에 서명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월요신문=박지영 기자]서울시가 운영 중인 대중교통 정기권인 '기후동행카드' 서비스가 고양시 지역까지 확대 적용된다. 이에 따라 서울과 고양을 오가는 대규모 통근·통학 인구에게 대중교통 비용 절감의 혜택이 기대되는 가운데, 양 지자체는 이르면 상반기 내 관련 제도를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5일, 오세훈 서울시장과 이동환 고양시장은 서울시청에서 만나 '서울시·고양시 기후동행카드 참여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고양시 구간 지하철 3호선, 경의중앙선, 서해선이 기후동행카드 적용 범위에 새롭게 포함된다.

대상 구간은 지하철 3호선 대화에서 삼송까지 10개역, 경의중앙선 탄현에서 한국항공대까지 10개역, 그리고 서해선 일산에서 능곡까지 6개역으로 총 26개 역이다.

버스의 경우, 기후동행카드 서비스 범위 안에는 이미 고양시를 경유하는 서울 시내버스 20개 노선, 총 348대 중 774번 버스 등이 포함돼있다.

고양시는 서울로 통근·통학하는 고양시민이 약 15만 명이며 이제 기후동행카드 참여를 통해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의 부담을 줄일 수 있게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기후동행카드는 월 6만 5000원으로 서울시의 버스, 지하철, 따릉이를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는 정기권 개념의 교통카드다.

특히 대중교통 이용률이 높은 19~34세는 월 5만 8000원으로 청년권 이용이 가능하다.

현재 서울시에서는 이 카드를 시범 운영 중이며, 올해 7월부터는 정식 운영할 예정이다.

이동환 고양시장이 25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열린 '서울-고양 기후동행카드 사업참여 업무협약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이동환 고양시장이 25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열린 '서울-고양 기후동행카드 사업참여 업무협약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서울·고양시 "빠르면 상반기 내 완료"

고양시는 인구 108만 명의 대규모 도시로, 서울시와 인접한 경기도 지자체 중 규모가 가장 크다. 

양 도시를 오가는 통근·통학하는 인구가 약 15만명이며, 최근에는 삼송·원흥·향동·덕은 등 대규모 택지 개발로 인해 두 도시를 오가는 출퇴근자가 더욱 증가하고 있다.

양 지자체는 고양시 지하철 26개 역사에 대한 기후동행카드 서비스를 빠르면 상반기 내 완료할 수 있도록, 관련 협의 및 제도 개선에 속도를 낼 방침이라고 전했다.

이동환 고양시장은 "기후동행 카드 확대 시행으로 지속적인 물가 인상과 교통비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시민들의 부담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번 협약을 계기로 서울시와 수도권 공동발전을 위한 협력체계를 더욱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오세훈 서울시장 또한 "이번 고양시와의 협약은 경기 북부 거주민의 교통편의를 크게 증진뿐 아니라 수도권 광역교통협력 측면에서도 큰 의의를 가진다"며 "서울시는 앞으로도 보다 많은 수도권 시민이 신개념 교통혁신을 체감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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