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포스코
사진 = 포스코

[월요신문=전지환 기자] 포스코가 다양한 근무환경 개선과 제도 도입을 통해 일하고 싶은 회사를 지향하고 이를 통해 창의적 인재육성에 앞장서고 있다고 27일 밝혔다. 

 포스코는 철강업계 최초로 지난 1월 22일 격주 4일제형 선택적 근로시간제를 도입하고 지난 달을 기점으로 본격적인 격주 '놀금'이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는 기존'선택적 근로시간제'를 운영하면서 직원들이 주 40시간 근무시간을 채우기만 하면, 일별 근무시간은 자유롭게 조정할 수 있도록 해왔다.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이제는 2주 단위로 평균 주 40시간 내의 근로시간을 유지하면 첫 주는 주 5일, 다음 주는 주 4일을 근무할 수 있게 했다.

함윤정 포스코 냉연마케팅실 과장은 평소 평일 새벽에 다녔던 운동 클래스를 금요일 오전 시간으로 바꿨다. 치열한 주말 예약을 피해 주중 새벽 시간 클래스에 참여해야 했지만, 이제는 격주 4일제를 쓰면서 훨씬 여유롭게 취미 생활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함 과장은 "평소 운동을 좋아해서 새벽에 운동하고 출근을 하는데 점점 지치더라"며 "격주 금요일마다 온전히 건강을 위한 운동 시간을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하니 삶의 질이 올라가는 것 같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금요일 8시간 휴식을 위해 평일에 한 시간씩 더 일해야 하는 부담감이 존재 할 수 있다는 의견이 있었다. 

이에 대해 양성문 포스코 포항제철소 제선부 "2주마다 쉬는 금요일이 생긴다고 생각하니 근무일에 열심히 일할 동력이 생긴다"며 "동시에 근무일이 하루 줄다 보니 일을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스스로 고민하게 되는 것도 장점"이라고 전했다.

광양제철소 EIC 기술부에서 근무하는 정보경 사원 역시 "쉬는 금요일이 있는 주에는 목요일까지 모든 일을 다 마치기 위해 근무시간 중 업무 몰입도가 크게 늘었다"며 "스스로 일을 더 효율적으로 하기 위해 끊임없이 고민하게 되는 것도 달라진 점"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포스코는 격주 주4일제 외에도 '일과 삶의 균형'을 확대하고 직원들이 행복한 일터를 만들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왔다. 

포스코는 조직 구성원이 유연한 근무여건 속에서 업무에 몰입하고 창의성을 발휘할 수 있도록 거점오피스를 활용한 원격 근무제를 도입했다. 여의도, 을지로, 판교, 송도 등 다양한 지역에서 근무가 가능해 출·퇴근 시간을 단축시키고 업무 몰입도를 높혔다.  

최근에는 직원들이 다양한 인사이트과 원동력을 얻을 수 있도록 포항, 광양 지역에 유명인사를 초청해 토크콘서트를 개최하고 있다. 지난 6일 광양제철소에서 손웅정 감독을 초청해 직원들의 높은 호응을 얻었고, 오는 27일에는 TV와 유튜브에서 활약중인 슈카가 포항제철소를 방문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포스코는 직원들이 자유롭게 복장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전개하고 있다. 포스코는 앞으로도 '자율과 책임' 중심의 일하는 방식을 정착시키고 직원들이 행복한 일터를 조성하기 위해 조직문화를 적극 혁신하고 창의적인 인재를 육성해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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