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조 비서관, 1년간 재산 210억원 늘어나
40명 참모 중 총 14명이 다주택자
尹, 재산 74억8천만원…김 여사 명의 68억원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사진=뉴시스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사진=뉴시스

[월요신문=박지영 기자]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공개한 재산 내역에 따르면, 대통령실 참모 중 가장 많은 재산을 보유한 사람은 김동조 국정기획비서관으로 약 329억원을 신고했다. 그는 보유한 비상장주식의 주가 폭등으로 1년 동안 210억원 가량 재산이 늘었다. 40명의 참모 중 14명이 다주택자였으며, 윤석열 대통령은 재산 74억 8천만원을 신고했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는 2023년 12월 31일 기준 대통령실 재산공개대상자의 정기 재산변동사항 신고내역을 28일 공개했다. 

윤석열 대통령을 제외한 대통령실 고위급 공무원 중 총 40명의 참모가 재산을 신고했다.

이들의 평균 재산은 총 34억1662만원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전년 대비 평균적으로 5억663만원 증가한 수치다.

재산 신고에서 가장 많은 재산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난 인물은 애널리스트 출신의 김동조 국정기획비서관으로, 김 비서관의 재산은 총 329억 2750만원에 달한다.

김 비서관이 보유하고 있는 비상장주식 한국제강의 주가가 오르며, 1년 만에 재산이 210억3599만원 가량 증가했다.

이어 김태효 국가안보실 제1차장이 131억 1284만원으로 두 번째로 큰 재산을 신고했다. 김 차장은 주로 아파트 및 상가 건물 재산을 보유하고 있는데, 서울 서초동 아파트 가격은 전년 대비 2억 5000만원 하락했으나, 여의도와 신사동 등지의 상가 가격은 상승해 전년 대비 5억 1515만원 증가했다고 신고했다.

세 번째로 많은 재산을 신고한 인물은 왕윤종 국가안보실 3차장(전 경제안보비서관)으로, 총 79억 511만원의 재산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 중 예금 보유액이 47억 7893만원으로 한 해 동안 7억 8088만원이 증가했다. 왕 차장은 이러한 재산 증가가 배우자의 상속분 때문이라고 밝혔다.

한편, 40명의 참모 중 가장 적은 재산을 신고한 김성섭 중소벤처비서관의 총 재산은 -1억 4291만원으로, 사인간 채무와 금융 채무 등이 8억 3144만원이 있다고 밝혔다.

40명 참모 중 총 14명이 다주택자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대통령실 참모 중 총 14명이 다주택자로 나타났다. 이는 참모진 중 35%가 다주택자인 셈이다.

특히, 김태효 국가안보실 제1차장은 서울 서초동 소재 아파트와 상가, 그리고 배우자 소유의 미국 하와이 아파트 등 총 5개의 건물 자산을 신고했다.

장상윤 사회수석비서관은 서울 동작구 아파트, 경기도 파주시 아파트, 그리고 배우자 명의의 경기도 고양시 아파트 등 총 3채의 주택을 보유하고 있다고 신고했다. 

또한, 참모진 중에는 암호화폐를 신고한 경우도 있었는데, 박범수 농해수비서관은 배우자가 비트코인 0.6개를 보유 중이라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 공개된 재산 정보. 사진='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 공직윤리시스템' 캡처.
윤석열 대통령 공개된 재산 정보. 사진='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 공직윤리시스템' 캡처.

尹, 재산 74억 8천만원…김 여사 명의 68억원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74억 8000만원의 재산을 신고했으며, 이는 전년대비 2억 1000만원 정도 감소한 수치다.

윤 대통령이 신고한 재산 중 대부분은 배우자 김건희 여사 명의로, 윤 대통령 본인 명의의 재산은 예금 6억 3228만원(전체 재산 신고액의 8.45%)으로, 급여소득 증가로 직전 신고 대비 약 9400만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건희 여사 명의의 재산으로는 토지 2억 9568만원, 건물 15억 6900만원, 예금 49억 8414만원 등 총 68억 4883만원이 신고됐다.

김 여사가 소유한 토지는 임야(5곳), 대지(2곳), 창고용지(3곳), 도로(2곳) 등 경기도 양평군 강상면 병산리에 위치하며, 전년 대비 약 1842만원 감소했다. 

김 여사 소유의 토지는 임야(5곳), 대지(2곳), 창고용지(3곳), 도로(2곳) 등으로 모두 경기도 양평군 강상면 병산리 소재로, 가액 변동에 따라 2억 3100만원이 감소한 15억 6900만원으로 신고됐다.

서울 서초구 서초동에 위치한 아트로비스타 아파트 역시 김 여사 단독 명의로, 전년 대비 2억 3100만원 감소한 15억 6900만원으로 신고됐다.

한편, 윤 대통령 모친은 독립생계 유지를 이유로 재산등록 고지를 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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