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교촌
사진=교촌

[월요신문=이종주 기자] 교촌치킨을 운영하는 교촌에프앤비의 관계사 발효공방 1991은 전통주 '은하수 막걸리'의 생산시설과 규모를 늘려 판매채널 다양화에 나선다고 29일 밝혔다. 영양군 일대에 추가 부지를 매입하겠다는 계획이다.

은하수 막걸리는 100년의 역사와 함께 경북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영양백년양조장에서 한정 수량 생산으로 제조되고 있다. 경상북도에서 해발고도가 가장 높은 영양군에 위치한 100년 전통의 양조장에서 만들어진 '감향주(甘香酒)'를 현대화한 전통주로 물, 쌀, 누룩 외에 첨가물을 사용하지 않았다.

달고 향기로운 술이라는 뜻의 감향주는 1670년경 장계향 선생이 집필한 '음식디미방(飮食知味方·음식지미방)'에 소개된 바 있다. 찹쌀과 누룩을 아낌없이 사용하고 물을 거의 넣지 않아 수저로 떠먹는 되직한 막걸리로, 쌀이 귀하던 시절 양반들만 먹을 수 있던 고급 막걸리였다.

발효공방 1991은 장계향 선생의 후손인 13대 종부 조귀분 명사로부터 한국 고유의 전통주인 감향주 양조법을 직접 전수 받아 현대화해 은하수 막걸리를 선보였다. 옛 것을 익혀 새로운 것을 만드는 법고창신(法古創新)의 정신으로 태어난 프리미엄 막걸리인 셈이다.

은하수 6도 막걸리는 기름진 음식과 조화롭게 어울리며, 고형분이 적고 인공 감미료가 들어가지 않은 천연의 단맛을 낸다. 특히 빈대떡, 고추튀김 등 전류와, 매운 볶음류 중 고추장 닭불고기 등의 안주와 즐겨도 좋다.

은하수 8도 막걸리는 원재료 함량이 높고 걸쭉한 막걸리다. 영양쌀의 맛과 금강밀의 향, 30일 자연 발효를 통한 꽃향기와 과일향을 담았다. 특히 생선전, 배추전 등 간이 진하지 않은 음식과 즐겨도 좋다. 막걸리 자체의 묵직함을 즐기다가 기호에 따라 얼음, 탄산수, 사이다 등을 섞어 마셔도 좋다.

현재 은하수 막걸리는 경상북도 영양 지역 내 로컬푸드매장 등 현지 매장을 중심으로 판매 중이며, 서울 지역에는 이태원 '교촌필방'과 여의도 '메밀단편', 광장시장의 명물 '박가네 빈대떡'에서도 한정 판매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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