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미보다 ‘나와 맞는지’가 우선

[월요신문 김민정 기자] 운동을 할 때 ‘재미’를 운동의 첫 번째 기준으로 선택하는 이들이 많다. 그러나 지루하지 않게 재밌게 할 수 있다고 해서 몸에 꼭 좋은 것만은 아니다. 운동마다 사용하는 근육부위가 다르고, 몸에 미치는 영향도 다르기 때문. 따라서 운동을 고를 때 신체기능에 얼마나 잘 맞는 운동인 지를 고려해야 하는데 ‘맞춤 운동’이 그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부담 없이 즐기며 효과 만점인 운동을 위한 맞춤 운동의 장점을 알아봤다.

 

운동 시작 전 자신의 ‘신체기능 체크’부터…운동 효과 상승
심장혈관계 개선·체지방 감량·스트레스 감소·면역체계 강화

운동 종목을 선택하기 전에 꼭 필요한 것은 자신의 몸 상태를 먼저 체크하는 것이다.

우선 몸의 근육량, 지방량, 유연성 정도를 알아야 한다. 간단한 인바디와 체력측정을 통해 기본적인 몸 상태를 파악했다면, 유산소 운동능력과 양쪽 팔다리의 좌우 근기능과 균형 등을 알아본 후 그에 따라 운동 종목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이로써 자신의 부족한 신체 부위와 능력을 파악해 보충하면서 몸의 밸런스를 유지하는 쪽의 운동을 해야 한다.

혈관 개선과 스트레스 억제

석상훈 키성장클리닉 키네스 부산점 원장은 ‘맞춤 운동의 좋은 점’을 다음과 같이 꼽았다.

첫째, 심장혈관계가 튼튼해진다.

운동 중 수축하는 근육은 혈관의 내피세포를 생산, 새 혈관이 만들어지면 피가 순환하는 길이 풍부하게 확보돼 혈관이 막히는 것을 예방해준다. 또 손상된 혈관을 어느 정도 복구시켜줌으로써 뇌졸중으로 쓰러진 적이 있거나 알츠하이머를 앓는 환자들의 인지력 향상에 큰 도움이 된다.

둘째, 체지방이 줄어든다.

단순히 과체중이라는 사실만으로도 치매에 걸릴 확률이 두 배나 높아진다. 비만과 함께 오는 고혈압이나 고콜레스테롤혈증을 감안하면 위험성은 여섯 배로 늘어난다. 운동은 많은 열량을 소모하고 식탐을 줄여 비만을 해소하고 막는다.

셋째, 스트레스를 이기는 한계점이 높아진다.

운동은 만성 스트레스로 생기는 과잉 코티졸의 부식 효과를 억제해 우울증과 치매를 방지한다. 포도당이나 활성산소(자유라디칼) 등은 모두 인체에 필요하지만, 적정 수치를 넘어서면 세포를 파괴하게 된다. 운동은 이 물질들을 조절하는 역할을 한다.

 
생활 속 삶을 더욱 풍요롭게

넷째, 면역체계가 강화된다.

보통 강도의 운동만 해도 면역체계의 항체와 림프구의 기능이 회복된다. 연구결과에 의하면, 암을 유발하는 가장 보편적인 원인은 활동량 부족이다. 운동은 면역체계가 제대로 작동하게 만들고 질병에 대항할 수 있도록 균형을 잡아준다.

다섯째, 의욕이 강해진다.

나이가 들수록 의욕과 관련된 주요 신경전달물질인 도파민이 저절로 감소하는데, 운동을 하면 낮아진 도파민의 수치가 다시 높아진다. 도파민 수치가 높아지면 의욕이 높아지는 동시에 파킨슨병도 예방된다.

여섯째, 신경 가소성이 촉진된다.

신경퇴행성 질환에 맞서는 가장 좋은 방법은 뇌를 튼튼하게 하는 것이다. 유산소 운동은 뇌세포 간의 연결을 강화하고, 신경연결망을 확장해줘 뇌세포가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운동은 특별한 일이 아니라 생활 속에서 삶을 더 풍요롭게 하는 삶의 활력소로 생활화가 되어야 한다.
특히 자신의 신체기능에 맞게 하는 ‘맞춤 운동’을 꾸준히 할 때 재미 위주의 운동을 할 때보다 더 건강하고 즐거운 삶을 살 수 있다고 한다. 따라서 운동을 시작할 때는 신체기능검사들을 통해 자신의 몸 상태를 먼저 체크한 후 맞춤 운동을 생활화하도록 노력하면 좋겠다.

<자료 제공=키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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