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 경기 침체 장기화로 생계형 잡상인과 일용직 노동자들이 증가하고 있다. 또 폐지나 고물들을 모아 판매하는 사람들도 부정기적 근로자들도 부쩍 늘었다.

16일 폐지 수집 노인들이 본지 카메라에 잡혔다. 이들은 밥벌이의 지겨움에서인지, 춘곤증에서인지 모두 오수를 즐기는 모습이다.

   
서울역 앞 인도에 한 폐품 수집 노인이 잠들어 있다. 정수남 기자
   
서울 장지동 인도에 한 노인이 폐지 수집 수레를 세워놓고 잠들어 있다.
   
성남시 복정동 한 공원. 역시 한 노인이 폐지 수집 수레 위에 잠들어 있다.

 앞으로 이 같은 부정기적 근로자들이더 증가할 전망이다. 내수 경기가 불투명한데다, 정부도 경기 활성화에 손을  놓고 있기 때문.

이와 관련, 한 중소시스템통합(SI) 업체 직원 이모(45, 남) 씨는 “경기가 좋지 않아 5개월째 월급의 절반만받고있다”면서 정부의 적극적인 경기 부양을 주문했다.

대기업 D사에 근무하는 신모(44, 남) 씨는 “올초 팀 구조조정으로 동료직원 세명이 명예퇴직했다”며 “대한민국 경제는 현재도 문제지만 앞으로가 더 문제”라고 꼬집었다.

*기사 제목 중 일부는 김훈 世說 "밥벌이의 지겨움(생각의 나무 출판, 2007년)’에서 차용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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