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를 암살한 건…그녀가 원했기 때문이오"

 

   
 

[월요신문 민희선 기자] 뮤지컬 '엘리자벳'이 오는 6월 13일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에서 막을 올린다. '엘리자벳'은 지난 2012년 초연 당시 10주 연속 티켓 예매율 1위, 인터파크 ‘골든티켓 어워즈’ 티켓 파워 1위를 차지하는 등 총 120회에 걸쳐 15만 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또 '제6회 더뮤지컬 어워즈'에서는 12개 부문에 후보작으로 선정, 역대 최다 부문에 노미네이트 되었고 올해의 뮤지컬상을 비롯해 총 8개 부문 석권, 작품성과 흥행성을 입증하며 대한민국 뮤지컬계의 역사를 새로 쓴 작품이다.

실력파 배우들의 초특급 만남

다채롭고 매력적인 각각의 캐릭터가 강렬한 존재감을 선보이는 뮤지컬 '엘리자벳‘은 그 동안 옥주현, 김선영, 김소현, 류정한, 송창의, 김준수, 박효신, 전동석 등 쟁쟁한 뮤지컬 스타들이 출연해 매번 화제를 모았다.

오스트리아를 대표하는 가장 아름다운 황후 엘리자벳 역에는 옥주현과 조정은이 캐스팅 됐다. 뮤지컬 배우 옥주현은 지난 2014년 '레베카', '마리 앙투아네트', '위키드' 등 대작 뮤지컬에 출연해 연달아 흥행을 이끌어 왔다,

어느덧 관객에게 신뢰 받는 배우로 성장한 옥주현은 한 일간지와의 인터뷰에서 "처음으로 무대 위에서 캐릭터와 인간적으로 교감할 수 있게 해준 감사한 작품"이라고 언급 할 정도로 '엘리자벳'에 대한 특별한 애정을 보여왔다. 3번째 출연 임에도 여전히 옥주현의 엘리자벳이 늘 기대되는 이유다.

옥주현과 함께 타이틀롤을 맡은 조정은은 영국의 대표적인 예술 학교인 스코틀랜드 왕립 예술원을 졸업한 탄탄한 기본기를 갖춘 배우로서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 '레미제라블' 등 출연 작품마다 팔색조 매력을 발산하며 관객을 사로잡아 왔다.

특유의 단아하고 기품 있는 분위기와 목소리로 팬들 사이에서는 ‘선녀’라는 애칭으로 불리는 조정은은 뛰어난 실력은 물론 황후의 자태까지 모든 것을 갖춰야 하는 엘리자벳 역할에 최적화된 배우이기 때문에 단번에 캐스팅 됐다는 후문이다.

다시 돌아온 그들, 신성록·최동욱

판타지적인 캐릭터 죽음 역에는 신성록, 최동욱, 전동석이 열연을 펼칠 예정이다.

뮤지컬 배우 겸 탤런트 신성록은 SBS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에서 소시오패스 연기로 센세이션한 반응을 일으키는 등 탄탄한 연기 내공으로 출연하는 작품마다 다채롭고 섬세한 연기를 펼쳐 왔다. 뮤지컬계에서도 잔뼈가 굵은 베테랑 그가 1년 만에 복귀한 뮤지컬 무대에서 과연 죽음 캐릭터에서는 어떤 매력을 끌어낼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또 지난 2003년 데뷔해 '와줘', '열정' 등을 히트 시키며 남자 솔로가수로서 늘 정상의 자리를 지켜온 가수 최동욱이 죽음 역으로 뮤지컬 무대에 첫 선을 보인다.

'엘리자벳' 연출을 맡은 로버트 요한슨은 "머리부터 발끝까지 캐릭터에 맞는 그는 요청한 사항들을 완벽하게 소화해내며 타고난 끼와 성실함으로 작품에 대한 대단한 열정을 보였다"며 "그는 이미 죽음 역에 최적화되어 있었다"고 캐스팅에 흡족한 마음을 표현했다.

*시놉시스
어린 시절 활기 넘치고 자유분방한 성격의 엘리자벳은 나무에 오르다 떨어지면서 신비롭고 초월적인 존재인 '죽음(Der Tod)'과 처음 마주하게 된다. 엘리자벳의 아름다움에 반한 '죽음'은 그녀를 살려두고, 마치 그림자처럼 엘리자벳의 주위를 맴돈다.
엘리자벳에게 첫 눈에 반해 평생 그녀만을 사랑했던 오스트리아의 황제 프란츠 요제프. 그는 어머니 소피의 반대를 무릅쓰고 엘리자벳과 결혼한다. 하지만 엄격한 황실 생활과 엘리자벳의 자유로운 사고방식은 계속 갈등을 일으키고, 그럴수록 시어머니 소피는 엘리자벳을 더욱 옭아매려 한다. 그런 그녀를 어둠 속에서 지켜보던 '죽음'은 자신이 진정한 자유를 줄 수 있다며 끊임없이 엘리자벳을 유혹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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