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황을 누리고 있는 국내 주요 커피전문점에 대해 공정거래위원회가 가맹본부와 가맹점 사이의 불공정 행위를 집중 조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국내 5곳의 국내 커피전문점 가맹본부의 횡포와 관련해 조사에 나설 전망이다.

공정위 관계자는 "커피전문점 시장에서 일부 가맹본부의 불공정행위 사례가 잇따라 신고됐다"라며 "생계형 창업자인 가맹점주의 자립 기반 확보 차원에서 대대적인 실태 조사를 벌이겠다"고 밝혔다.

공정위는 중점감시 대상 업체를 조만간 선정해 4월부터 가맹본부와 가맹점 사이의 불공정행위를 집중 조사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조치는 가맹본부가 가맹점주에게 재개장 인테리어 비용을 일방적으로 강요한 사례 등이 대표적인 불공정행위로 꼽히기 때문.

이번 조사는 특히 할리스와 엔제리너스, 카페베네, 이디야, 톰앤톰스 등 5개 국내브랜드 커피전문점이 핵심 감시 대상이 될 가능성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직영 형태의 커피빈과 스타벅스 등 국외브랜드는 조사에서 제외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정위는 수집된 사례를 분석해 문제가 많은 것으로 판단되는 가맹본부에는 현장 조사를 벌여 위법 행위를 엄중히 제재할 방침이다.

한편 국내 커피 전문점 시장 규모는 2007년 4천360억 원에서 지난해 1조 3천8백여억 원으로 5년 만에 세 배 정도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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