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신문 김민정 기자] 걸 그룹 '천상지희 더 그레이스'의 '천무 스테파니'가 '천무'를 떼고 솔로가수 스테파니로 12일 새 디지털 싱글 '프리즈너'(Prisoner)를 발표했다.

지난 2012년 프로듀서 김창환과 손을 잡고 냈던 솔로 앨범 '더 뉴 비기닝'(The New Begining) 이후 3년 만이다.

지난 11일 싱글 발매에 앞서 진행된 쇼케이스에서 스테파니(28)는 "기존 '천무 스테파니'의 이미지와는 다른 모습으로 컴백하게 됐다"며 "'천무'라는 수식어를 떼고 솔로 스테파니로 아티스트적인 모습을 보여 드리겠다"는 각오를 밝힌 바 있다.

"'천무 스테파니'로 활동하면서 보여 드리지 못한 부분이 많아요. 이번에는 노래가 굉장히 좋기 때문에 노래에 집중했죠. 보컬적인 부분이나 콘셉트 상 못 보여 드렸던 성격을 보여 드리고 싶어요. 춤이나 퍼포먼스로 무대에 설 기회는 많을 거라고 생각해요."

새 디지털 싱글 '프리즈너'는 레트로 팝 스타일의 업 템포 댄스 음악이다. 사랑해서는 안 될 남자를 사랑하게 된 여성의 양면적인 마음을 표현한 곡으로 스스로 나쁜 여자라고 자책하면서도 도저히 벗어날 수 없을 만큼 강력하게 사로잡힌 여자의 심정을 표현했다.

"펑키하고 그루브한 느낌도 있지만 미디움 템포의 록 발라드적인 요소도 있어서 기존의 춤만 추는 이미지와는 전혀 다른 모습을 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대형 기획사를 나와 좀 더 작은 곳에 새 둥지를 틀고, 지난 앨범 '더 뉴 비기닝'의 부진한 성과를 경험하는 동안 스테파니는 "절박함을 느꼈다"고 했다. 아이돌 그룹으로 순조롭게 출발해 방송 하나 하나의 소중함을 몰랐던 그는 막 데뷔했을 때보다 겸손해졌다.

"가수가 계속 엎어지다 보면 재기하기까지 많은 우여곡절이 있을 수밖에 없어요. 저도 고민도 많았고 컴백까지 시간이 좀 오래 걸렸지만, 이번에는 방송활동도 많이 하면서 다양한 모습을 보여 드리고 싶어요."

또한 스테파니는 이번 활동을 앞두고 후배 가수들에 대해 언급하기도 했다. 스테파니는 눈 여겨 보고 있는 걸그룹으로 여자친구와 마마무 등을 꼽았다.

스테파니는 "신인 걸그룹 중에 여자친구가 열심히 활동을 하고 저와 스케줄도 많이 겹치더라. 마마무도 데뷔할 때 (라디오) 게스트로 출연했는데 라이브를 듣고 무척 잘해서 놀랐다"고 밝혔다.

또한 스테파니는 "남성 아이돌 중에서는 세븐틴을 눈 여겨 보고 있다"며 "모든 그룹과 다 친해지고 싶다"고 털어놔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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