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어캠프 임대료 "문제 될 것 없어"

국내 동서양의학의 상호보완과 접목을 통한 치료로 많은 이들로 부터 이목을 받고 있는 경희의료원이 지난해 부터 리베이트 건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이와 관련된 의사 5명이 이르면 이달 말 검찰에 소환될 것으로 보여 귀추가 주목된다. 또 경희의료원이 국내 대표적인 의료서비스 업체인 '케어캠프' 측에 비싼 임대료를 받으면서 의료품 보관 창고를  내 준 것에 대해 '리베이트와의 연관성'을 두고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검찰은 지난해 10월 리베이트로 받은 돈 분배문제로 주먹다툼까지 벌어졌던 경희의료원 리베이트 사건을 조사했다. 하지만 현재 경희의료원 측은 아직까지 리베이트에 관련된 뚜렷한 조사 결과가 나오지 않고 있어 의혹이 더욱더 불거져 가고 있는 상황이다.

올해 초 해당 사건을 맡았던 검사가 바뀌면서, 이 사건을 맡게 된 새로운 검사가 당시 복지부와 심평원의 조사반을 지난달 소환해 사건의 진상을 보고받는 등 본격적인 수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당시 확인된 출처가 분명치 않은 5억원의 발전기금을 기반으로 순환기내과 의국 의사 5명 소환을 시작으로 복지부가 수사 의뢰당시 제출한 통장내역 등을 토대로 수사를 진행, 돈의 출처 파악에 나선다고 전했다.

정부 한 관계자에 따르면, 당시 경희의료원 순환기내과에서 확인된 5억원의 기금은 의국 의사 5명이 나눠 가지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검찰은 조사 착수와 함께 이르면 이달 말 순환기내과의 해당 의사 5명을 소환할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해 10월 보건복지부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합동으로 리베이트 분배를 둘러싸고 교수 간 폭력사건이 벌어진 경희의료원 순환기내과를 조사한 결과, 출처를 알 수 없는 5억원이 발견됐다.

당시, 복지부와 심평원은 경희의료원 순환기내과 발전기금 용도로 5억원을 적립한 것으로 확인했으나, 돈의 출처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경희의료원측은 3억5000만원은 매년 열리는 연수강좌인 '경희심초음파학회' 운영 수익금을 2006년부터 적립한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나머지 1억5000만원의 출처는 명확하게 소명하지 못했다.

리베이트, 케어캠프 물류창고 용도 의혹

이와함께 국내 대표 의료서비스 업체인 삼성물산 자회사 케어캠프에 의료품 보관 창고를 둘러싸고 단순 창고 용도로 물류센터를 운영하고 있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는 일각의 목소리가 세어나오고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한 업계 관계자는 "경희 의료원 측이 환자 수용 시설도 턱없이 부족한 상황에서 캐어캠프 만을 위한 공간을 따로 임대를 내줬다는 것이 사실 상 납득하기 어려운 부분"이라며 의혹을 제기했다.

케어캠프는 경희의료원에서 소모되고 있는 각종 의약 자재를 공급하는 업체로 지난 2009년 9월 3년을 만기로 계약을 체결한 업체다.

매 월 5천만원의 임대료는 현재까지 약 10억원을 지급한 케어캠프는 '병원의 특수성을 고려해도 임대료가 너무 높은 것 아니냐'는 기자의 의문에 대해 '문제 될 것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케어캠프의 한 관계자는 "경희의료원에는 정당한 임대료를 지급하고 사용하고 있다. 근처 부동산에 가서 시세를 알아보면 더 잘 알 수 있을 것이다"라며 "검찰에서 리베이트 관련돼 조사 받은 적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창고를 사용하는 것은 환자들에게 원활한 의료 서비스를 진행하기 사용한다"고 덧붙여 설명했다.

하지만 이 같은 케어캠프의 입장에도 불구하고 일각에서는 이번 리베이트 건과 밀착 의혹이 짙어 지고 있어 앞으로의 검찰 수사에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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