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비정규직 차별 심해”

[월요신문 김영 기자]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정진후 정의당 의원은 이번 국감에서 교육계 비정규직 문제를 집중 추궁해 눈길을 끌었다. 특히 그는 서울대 비정규직 처우 관련 성낙인 총장의 수박 특식이 비정규직에게는 돌아가지 못했다며 밝혀 눈길을 끌었다. 이어 그는 한 비정규직 근로자가 학교로부터 보복성 계약해지 통보를 받았다며 차별 대우를 질택했다.

   
정진후 정의당 의원.

국립대를 대상으로 한 국감에서 서울대 ‘수박 특식’ 논란을 제기했다. 정확히 어떻게 된 상황인가.

지난 여름철 복날 성낙인 총장이 직원들을 대상으로 수박을 돌렸는데 정규직 수에 맞췄다. 비정규직은 수박을 구경도 못했다고 한다. 이뿐이 아니다. 서울대에서는 명절 상여금 지급에 있어서도 정규직과 비정규직을 차별했다. 이 학교 비정규직 770명 중 상여금을 한푼도 받지 못한 이가 572명에 달했다.

서울대 무기계약직의 문제점도 지적했는데.

서울대의 경우 무기계약직의 정규직 전환율이 21.3%에 불과하다. 이는 31개 국립대 중 28위에 해당한다. 서울대에서는 무기계약자 근로자에 대해 보복성 계약해지 사례도 발생하고 있고, 비정규직으로 2년이 넘게 일한 근로자 중 정규직 전환없이 근무하고 있는 이도 48명에 달한다. 우리나라 제일의 대학이란 곳의 비정규직 처우가 이만큼이나 열악한 상황이다.

서울대의 일명 ‘쪼개기 계약’을 놓고 편법 논란이 있다.

서울대에서는 일시·간헐적 업무 대상자라는 개념을 사용해 ‘쪼개기 계약’을 비정규직 근로자와 맺고 장기간 편법 고용해 왔다. 서울대 비정규직 근로자 계약건 중 이와 같은 사례가 281건에 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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