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계사. <사진제공=뉴시스>

[월요신문 김지수 기자] 조계사에 은신 중인 민주노총 한상균 위원장이 10일 이날 오전 11시께 자진출두할 예정이다.

민주노총 최종진 수석 부위원장은 이날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한 10시나 11시 정도 되지 않을까. 11시 전후가 되지 않을까 이렇게 판단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민주노총은 전날인 9일 경찰이 조계종의 요구를 받아들여 한 위원장 체포영장 집행을 위한 강제진입을 이날 정오까지 연기하자 같은날 오후 9시부터 비공개로 긴급 중앙집행위원회를 열었다.

4시간에 걸친 회의 끝에 민주노총 내부적으로 이러한 결론을 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최 부위원장은 "모양과 형식은 (자진출두처럼) 그럴지언정 사실상 강압에 의한 체포아니겠나"라며 "최소한 한상균 위원장, 민주노총의 입장을 사회적으로 남길 수 있는 그러한 기자회견 등은 보장이 돼야 된다는 것이 최소한의 전제 요구조건"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노동법 개혁이라는 중단 부분도 명확한 것은 아니다"며 "한 위원장이 경찰에 출두하고 구속, 재판에 임하더라도 그것은 노동법에 대한 이러한 입장들, 노동법이 절대 개혁돼서는 안 된다는 부분들은 계속될 거라고 판단한다"고 주장했다.

한 위원장 체포에 따른 민주노총 위원장직의 공석, 앞서 예고한 16일 총파업에 대해서는 "예정대로 진행한다"며 "세부적인 부분들은 새정치민주연합과 아직 합의가 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지만 저희들은 임시국회 속에서 여야가 노동 5대 법안을 야합으로써 합의하리라고 본다"고 꼬집었다.

조계종 도법스님이 한 위원장과 동행할 것이라는 전망에 대해서는 "확실한 것은 아니지만 아마 그럴 것이라고 판단한다"며 "조계종에서 어제 민주노총에게, 또 한 위원장에게 결단을 요구하고 그 다음 화쟁위를 통해 계속적으로 논의를 해왔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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