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시스>

[월요신문 김혜선 기자] 새누리당 김진태 의원이 “뉴스커뮤니케이션즈(뉴스컴) 박수환 대표와 유력 언론인이 대우조선해양의 호화전세기를 함께 탑승했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26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우조선해양은 2011년 9월6일 이탈리아 나폴리에서 그리스 산토리니까지 영국 항공사 소속 전세 비행기를 이용했다. 탑승객 명단을 보면 대우조선해양 임직원·승무원을 제외한 민간인은 딱 두 명으로 한명이 박 대표고 다른 한명이 유력 언론사 논설주간”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김 의원은 “박 대표와 유력 언론인과의 유착설이 사실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김 의원은 “기업 출장에 민간인이 함께 왜 갔는지, 여행경비는 누가 부담했는지, 공무상 출장 목적지가 아닌 나폴리와 산토리니에 왜 갔는지 궁금하다”고 물었다. 김 의원에 따르면 해당 언론사는 이 시기를 전후해 “대우조선해양은 총수 없이도 세계적인 회사로 성장했다”, “글로벌 회사로 성장하면 나라 경제 발전에도 공헌할 것” 등 우호적인 내용의 사설을 실었다.

김 의원은 “회사는 망해가는데 회사 CEO는 민간인까지 데리고 초호화 전세기를 사용했다. 이 비행기는 일반시민들은 평생 한번 구경도 할 수 없는, 미국 할리우드의 유명 스타들이 보통 사용하는 그런 수준의 비행기”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그 며칠간의 전세기 이용에 들어간 비용이 8천900만원이다. 극단적 모럴해럴드(도덕적 해이)의 전형”이라고 말했다.

또한 김 의원은 검찰에 “박 대표와 권력 언론의 부패 고리들을 찾아내서 철저히 수사해주기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이 부분에 대해서는 말씀드릴 수 있는 내용이 없다”라고 말했다.

박 대표는 지난 8일 ‘알선수재’ 혐의로 대검 부패범죄특별수사단의 압수수색을 받았다. 이 외에도 박대표는 대우조선해양과의 거래 자료, 회계장부를 빼돌린 증거 인멸 혐의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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